여자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까지 따내더니 이번에는 결승에 올랐다.
여복 랭킹 4위인 김소영-공희용 조가 2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4강에서 랭킹 20위인 푸티타 수파지라쿨-사프시리 태라타나차이(태국) 조를 2-1로 꺾었다.
상대 전적에서 3승을 거두고 있는 데다 랭킹도 앞서고 있어 김소영-공희용 조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승 진출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1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근소하게 앞서긴 했지만, 강한 공격이 상대의 안정된 수비에 막히면서 쉽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13:11에서 김소영-공희용 조가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는 바람에 범실로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역전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김소영-공희용 조가 15:16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6점을 연달아 따내 21:16으로 이겼다.
2게임은 김소영-공희용 조가 상대에게 쉽게 공격 기회를 주면서 연속 실점으로 끌려가 12:19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포기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서 따라잡기 시작해 19:2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공희용의 드라이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2게임을 19:21로 내주고 말았다.
3게임도 김소영-공희용 조가 초반부터 근소하게 뒤지며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따라붙나 싶으면 범실로 찬물을 끼얹는 바람에 쉽사리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15:19로 뒤진 상황에서 김소영-공희용 조가 강한 공격보다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상대의 범실을 끌어내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18:20에서도 2점을 연달아 따내며 듀스를 만든 김소영-공희용 조가 상대의 범실로 1점을 따내고, 네트 앞에 뜬 공을 공희용이 상대의 코트에 메다 꽂으면서 25:2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입성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김소영-공희용 조의 결승 상대는 2연패를 노리는 랭킹 1위 첸칭첸-지아이판(중국) 조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상대 전적에서 3승 7패로 열세에 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두 번이나 만나 모두 패했기에 쉽지 않은 상대다.
1995년 길영아-장혜옥 조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여자복식에서 27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김소영-공희용 조의 활약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