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 랭킹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랭킹 10위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를 꺾고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16강에서 접전 끝에 김혜정-정나은 조를 2-0으로 꺾었다.
지난 대회 동메달을 따내 2연속 메달을 노리는 김소영-공희용 조와 이번 대회에서 첫 메달을 노리는 김혜정-정나은 조의 대결은 상대 전적 1승 1패가 말해주듯 팽팽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랭킹 10위까지 치고 올라 온 김혜정-정나은 조의 상승세가 무서웠지만, 김소영-공희용 조의 노련함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특히 김소영-공희용 조가 1게임 막판에 역전승을 거둔 게 결정적이었다. 초반부터 김소영-공희용 조가 근소하게 뒤지다 따라잡기를 반복했는데 10:10 동점에서 김혜정-정나은 조의 공격에 밀려 3점을 연달아 내주고, 곧바로 3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11:16까지 밀렸다.
하지만 13:18부터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공격 성공과 상대의 범실을 엮어 7점을 연달아 따내면서 20점 고지에 오르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김소영-공희용 조가 21:19로 1게임을 따냈다.
2게임은 1게임과는 분위기가 다르게 김소영-공희용 조가 초반부터 근소하게 앞서며 게임을 주도했다. 후반 들어 김소영-공희용 조가 연달아 2점, 3점을 따내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해 19:14까지 달아나며 이대로 승리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소영-공희용 조의 범실과 김혜정-정나은 조의 빠른 공격에 5점을 연달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혜정의 드라이브가 아웃되면서 흐름을 끊은 김소영-공희용 조가 네트 싸움에서 이기면서 21:19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8강에서 랭킹 5위 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일본) 조와 맞붙어 4강 진출을 가린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3승 1패로 앞서고는 있지만, 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 조가 상승세에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