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오픈배드민턴] 일본 혼복 2연패 달성하며 금메달 3개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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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2 전영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슈퍼 1000 혼합복식 시상식, 세계배드민턴연맹

최근 전영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일본이 이번에도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일본은 20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전영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슈퍼 1000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여자단식 결승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2020년에는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을 석권했고, 2021년에는 남자단식을 제외한 4개 종목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도 3개 종목을 휩쓸었다.

▲ 혼합복식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랭킹 4위 유타 와타나베-아리사 히가시노(일본) 조가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랭킹 3위 왕이류-황동핑(중국) 조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상대 전적이 2승 10패로 열세였던 유타 와타나베-아리사 히가시노 조의 2연패이자 2018년 우승까지 세 번째 전영오픈 우승이다.

경기는 팽팽했다. 초반에는 왕이류-황동핑 조가 근소하게 앞서며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중반에 왕이류-황동핑 조의 범실을 틈타 유타 와타나베-아리사 히가시노 조가 3점을 연달아 따내며 13:12로 역전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황동핑의 전위에서의 활약과 유타 와타나베-아리사 히가시노 조의 범실로 4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16:18로 재역전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유타 와타나베-아리가 히가시노 조가 왕이류-황동핑 조의 범실을 틈타 4점을 연달아 따내면서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유타 와타나베의 드롭이 그대로 코트에 떨어지면서 21:19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중국이 내내 앞서다 막판 역전당하고 말았다. 유타 와타나베-아리사 히가시노 조가 범실로 연속 실점하며 8:12로 뒤지고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중국의 범실을 틈타 3점을 연달아 따내면서 유타 와타나베-아리사 히가시노 조가 16점에서 동점을 만들고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9점 동점에서 아리사 히가시노가 전위 푸시로 1점을 획득했고, 유타 와타나베가 날린 드라이브를 황동핑이 받지 못하면서 21:19로 마무리했다.

유타 와타나베는 혼합복식 3번째 우승 외에도 남자복식에서도 2020년과 2021년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해 전영오픈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중국의 남자단식 린단과 혼합복식 가오링의 기록과 같다.

유타 와타나베는 영국배드민턴협회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만큼 잘하지 못한다. 가능한 한 그들의 기록과 가까워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전영오픈에서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리사 히가시노는 "많은 관중 앞에서 결승에 진출해 정말 기뻤다. 관중의 응원이 엄청난 힘을 주었다. 왕이류가 피곤한 것 같아서 그를 겨냥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경기장에서 이렇게 우승하고 시상대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1위 유타 와타나베-아리사 히가시노(일본)
2위 왕이류-황동핑(중국)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테래터내차이(태국)
3위 젱시웨이-황야총(중국)

사진 2022 전영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슈퍼 1000 여자복식 시상식, 세계배드민턴연맹

▲ 여자복식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랭킹 7위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일본) 조가 랭킹 276위 장수시안-젱유(중국) 조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가 전영오픈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본의 3년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공수에서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가 장수시안-젱유 조를 압도했다. 튼튼한 수비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을 퍼붓는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에 비해 장수시안-젱유 조의 범실이 많았다.

특히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는 이번 대회에서 상대의 스매시를 그냥 받아넘기는데 그치지 않고 빈 곳으로 찔러 넣는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1세트 초반부터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가 중국 선수들의 범실을 틈타 6점을 연달아 따내고 이후에도 전방위로 몰아붙여 12:3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중반에 중국의 수비가 살아나고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가 범실로 연거푸 실점하면서 14:1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가 전위에서 몰아붙이며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고, 중국의 범실이 맞물리면서 다시 멀어졌다. 결국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가 1세트를 21:13으로 따냈다.

2세트도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가 초반부터 꾸준히 연속 득점으로 성큼성큼 달아났다. 범실을 줄이지 못한 장수시안-젱유 조가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가 2세트도 21:9로 마무리했다.

치하루 시다는 세계배드민턴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장수시안-젱유 조가 지난주 독일오픈에서 처음 나왔기 때문에 비디오를 보고 그들을 막기 위해 많은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경기를 하기 전까지는 그들이 무엇을 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상대를 이기면서 꾸준히 발전하고 성장했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매우 기쁘다. 앞으로 우승하고 싶은 더 큰 대회가 남아있다.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더욱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1위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일본)
2위 장수시안-젱유(중국)
3위 김혜정-정나은(한국)
3위 트레사 졸리-가야트리 코피찬드 풀렐라(인도)

사진 2022 전영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슈퍼 1000 남자복식 시상식, 세계배드민턴연맹

▲ 남자복식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랭킹 28위 무하마드 소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울라나(인도네시아) 조가 랭킹 2위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를 2-0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백전노장의 노련미가 맞붙었다. 모하마드 아산이 양쪽 종아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했기에 후위에서의 강한 공격보다는 전위 싸움에 승부를 걸었다. 무하마드 소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울라나 조도 강한 스매시 공격은 물론 전위 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1세트는 팽팽했다. 파워와 스피드가 앞선 무하마드 소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울라나 조가 2, 3점 차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시 앞서기를 반복했다.

수비가 흔들려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14점에서 동점을 허용한 무하마드 소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울라나 조가 자신들의 장점인 스매시 공격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노련한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조는 전위와 드라이브 싸움으로 무하마드 소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울라나 조의 범실을 유도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8:19로 뒤진 상황에서 무하마드 소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울라나 조가 드라이브와 스매시로 번갈아 점수를 따내며 21:19로 승리를 거뒀다.

2세트는 초반에 무하마드 소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울라나 조가 상대의 탄탄해진 수비에 막혀 연속 실점하며 4:8까지 뒤졌지만, 공격으로 밀어붙여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7점을 연달아 따내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으로 기세가 오른 무하마드 소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울라나 조는 거칠 게 없었다. 기세가 오른 공격은 더욱 불을 뿜었고, 여기에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조의 범실까지 틈타 21:13으로 2세트도 따내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무하마드 소히불 피크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멍해졌다. 아홉 살 때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 어제 우리는 우승할 거라는 상상을 하고 너무 긴장해서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오늘 코트에 서자마자 침착해졌다.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용기를 주며 일관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우승 소감을 전했다.

1위 무하마드 소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울라나(인도네시아)
2위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3위 허지팅-탄치앙(중국)
3위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몰조(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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