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 돌풍을 일으킨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3위로 전영오픈을 마무리했다.
김혜정-정나은 조는 19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전영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슈퍼 1000 여자복식 4강에서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복 랭킹 64위인 김혜정-정나은 조가 랭킹 7위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일본) 조에 0-2로 패했다. 상대 전적이 비교적 최근에 1승 1패여서 팽팽한 접전을 예상했지만,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혜정-정나은 조가 상대의 공격을 뚫지 못했고, 수비도 많이 흔들리면서 시종일관 밀렸다. 전위 싸움에서까지 뒤지면서 이렇다 할 반격한번 제대로 못했다.
1세트는 김혜정-정나은 조가 범실과 상대의 빈 곳을 찌르는 공격 등으로 초반에 9점을 연달아 내주는 바람에 일찌감치 승패가 갈렸다. 결국 8:21로 내줬다.
2세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혜정-정나은 조가 초반부터 연속 실점으로 밀리기 시작했고, 중반에 연달아 4점씩 두 차례나 내주면서 전세가 완전히 기울었다. 결국 12:21로 패한 김혜정-정나은 조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는 결승에서 랭킹 276위 장수시안-젱유(중국) 조와 맞붙는다. 장수시안-젱유 조는 준결에서 랭킹 46위 가야트리 고피찬드 풀렐라-트리사 졸리(인도) 조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장수시안-젱유 조가 1세트에 내내 근소하게 뒤지다 막판에 5점을 연달아 따내며 21:17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비슷하게 뒤지던 장수시안-젱유 조가 중반에 역전하고 근소하게 앞서다 막판에 연속 득점으로 치고 나가 21:16으로 이겼다.
장수이안-젱유 조는 랭킹은 낮지만 지난주에 열린 독일오픈에서도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