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이상훈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방문규 현 국무조정실장을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부장판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두 번이나 역임하는 등 32년간 오로지 재판과 연구에만 매진해온 정통 법관"이라며 "장애인 권리를 대폭 신장한 판결로 장애인 인권 디딤돌상을 수상하고, 노동자 권리를 보호하고 개인 초상권을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판결도 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신장하는 데 앞장서 온 신망 있는 법관"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함안 출신의 이 후보자는 부산 중앙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 대전고법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7월에는 오석준 대법관과 함께 김재형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한편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한 배경에 대해서는 "정통 경제관료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규제 혁신, 수출 증진 등 산업 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방문규 후보자는 경제관료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2차관, 복지부 차관, 한국 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초대 국무조정실정에 임명됐다.
브리핑에 참석한 방문규 후보자는 "경제가 급변하며 우리 경제의 무역과 투자 환경, 에너지와 자원 청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때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 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방기선 현 기획재정부 1차관이 발탁됐고, 이에 따라 공석이 된 기재부 1차관에는 김병환 현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이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