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이상훈 기자=대통령실이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존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벨리즈는 중미 카리브해 연안 국가로, 브리세뇨 총리는 부산시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면담에서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방한한 것을 환영한다"며 "그레이트 블루홀과 산호초 같은 훌륭한 관광 자원을 가진 벨리즈에 한국 관광객 방문이 활발해짐에 따라 양국 간 교류도 더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브리세뇨 총리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보건의료 지원, 교육·개발 분야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농업, 치안, 전자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브리세뇨 총리는 한국이 벨리즈의 토지 거래 관리 디지털화와 벨리즈 국민의 국제전자신분증 제도 구축을 지원해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벨리즈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같은날 한국과 벨리즈는 벨리즈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에 가서명했다.
외교부는 박용민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과 오즈먼드 마르티네스 벨리즈 경제개발부 차관이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존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와 벨리즈 정부 간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에 가서명하고 조속한 시기에 공식 서명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정은 향후 양국 간 안정적인 개발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정부는 지난 1991년 벨리즈에서 개발 협력 사업을 시작한 이래 물자 지원과 인적 교류를 지속했다. 지난해 11월 허리케인 리사로 발생한 벨리즈 내 피해 복구도 지원했다.
외교부는 "이번 기본협정 가서명을 계기로 디지털, 재해·재난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