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이상훈 기자=대통령실이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9일과 10일 튀르키예·아르헨티아·방글라데시·인도·일본 등 참석국 주요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9일(이하 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인프라, 방산,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장 현수교인 튀르키예 차낙칼레 대교가 양국 협력을 통해 지난해 개통한 것을 강조하며 기업간 인프라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국의 대지진 당시 한국 측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 기업들의 현지 투자 진출 확대, FTA 개정을 통한 상호 교역 및 투자 확대를 바란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남미 자원 부국인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과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양국이 신재생 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다며, 특히 자국의 질 좋은 리튬 채굴을 한국과 연계해 현지 배터리 생산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리튬 배터리 현지 생산 문제를 함께 검토해 나가자고 답하고 나서, 수소 활용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아르헨티나 간 협력 방안도 긴밀히 소탱해 나가자고 답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의 협력 현황을 살폈다.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방글라데시 건설 및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대외경제협력기금 및 경협증진자금을 통한 인프라 건설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에는 G20 개최국인 인도의 모디 총리와도 만나 북 안보 위협에 대한 협력과 IT·전자 등 신산업 분야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 정상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협력을 지속하고,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양 정상은 또 국내 기업들이 인도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해 오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오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고, 향후 IT·전자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 폭을 확대키로 했다.
한편, 지난 6개월새 여섯 차례 만남을 가졌던 일본 기시다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한일의 노력을 견고하고 폭넓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협력을 이어간다는 인식을 공유했고, 정상을 포함한 다양한 레벨에서 빈번한 의사소통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공식 발언이다.
또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지속적으로 호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