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이용훈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 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호남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민생토론회로, 이 자리에서 전남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우선 전남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익산-여수 간 철도 고속화와 영암-광주에 '한국형 아우토반' 초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 또 광주-강진 고속도로에 이어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도 속도를 높여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남의 산업 인프라 혁신과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과 고흥의 우주 발사체 특화지구 선정을 통해 우주산업 인프라를 육성하고, 이차 전지와 콘텐츠 분야 발전 가능성이 큰 광양과 순천에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별로 농·축·수산업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무안, 함평 지역에 AI 기반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에 1천200억 원을 투입해 가공 연구개발 수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 관광산업과 문화산업도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다. 윤 대통령은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사업으로 전남에 1조3천억 원을 투입하고, 순천에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속히 조성해 'K-디즈니' 핵심 인프라로 키울 구상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전남 7개 기초단체가 교육발전 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것을 거론하며, "전남에서 키운 인재들이 전남에서 일하고 전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정신을 빗대 "우리 정부도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