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남·북한이 통일될 거란 생각이기에 통일 전 많은 스포츠 중에 배드민턴이 일조하고 싶다! 대의원 자격으로 건의를 하면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검토를 통해 공식적인 대북지원에 관한 기구 만들어 배드민턴 장비를 북한 선수나 주민에게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

'충청북도 배드민턴협회', 북한 주민에게 라켓·셔틀콕 등 배드민턴 장비 지원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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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배드민턴협회는 충북도민에게 배드민턴을 널리 보급하고 홍보하여 도민의 체력을 향상하고 신인선수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국위 선양 및 개인과 고장의 명예를 드높이고자 설립되었다. 배드민턴이 충청북도에 보급된 것은 1960년대 이후이다. 충북 배드민턴협회는 1970년 충북 청주시에서 충청북도 체육회 가맹단체로 창립했다. 이후 충주시의 배드민턴이 활성화되면서 1987년 충청북도 배드민턴협회 본부를 충주시로 이전했다. 그리고 충주시가 배드민턴 중심지로 거듭나고 배드민턴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박재출 충청북도 배드민턴협회장
박재출 충청북도 배드민턴협회장

충북 배드민턴협회는 도내 학교와 일반 배드민턴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하며 우수 선수를 발굴하여 지도했다. 특히 지속적인 학교 체육 지원을 통해 국가대표 출신인 박성배·이상복·성한국·이광진·조영숙·황혜영 등을 발굴하기도 했다. 충북 배드민턴협회는 전국적인 규모로 전국체육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종별배드민턴리그전, 학교대항배드민턴대회, 전국종합배드민턴선수권대회 등의 전국대회를 위한 지원과 참여를 하고 있다. 

박재출 충청북도 배드민턴협회장
"공식적으로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앞서 진행한 배드민턴대회를 잘 마무리했다. 전국체전을 충북에서 개최하니깐 신경이 많이 쓰였다. 메달 예상은 조금 높게 잡아 충북체육회에 금메달 1개를 보고 했다. 결과는 금 1개, 은 1개, 동 1개를 획득하여 목표 초과 달성했다. 충북체육회에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배드민턴이 좋은 성과를 내서 기쁘다고 전해왔다." 

박재출 협회장은 본지와의 만남에서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앞서 진행한 배드민턴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예상했던것 보다 더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어 기쁘다고 표했다. 박 협회장은 충북 배드민턴협회와 생활체육연합회와의 통폐합으로 초대 회장에 선출되고 1여 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 협회장의 말에 따르면 충북 협회에 등록된 배드민턴 동호인 수는 대략 2만여 명이다. 작년에 통폐합이 되었는데 전 협회와 연합회가 동시에 당시 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던 박재출 협회장을 추대하여 경선 없이 협회장에 취임하게 됐다. 

"통폐합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통합되어 충북체육회에서도 의아해했다. 배드민턴처럼 큰 조직이 아무런 탈 없이 통합된 것에 대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충북체육회에서는 원래 배드민턴이 갈등과 잡음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한 첫 번째 관리 종목 스포츠였을 정도로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아무런 문제 없이 일산천리 통합해서 다른 스포츠 협회의 솔선수범이 된 셈이다. 그래서 충북체육회에서도 배드민턴에 대한 인식이 아주 좋아졌다."

박재출 협회장은 "배드민턴의 역사는 40년 정도 됐다. 충북에는 17개 시·도가 있다. 충북 협회는 전국 배드민턴협회가 창립할 때 같이 창립을 했다. 통합 전에는 협회가 충북 충주에 있었다.

통합 과정에서 청주인 사람이 협회장을 해야 하고 협회도 청주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그래서 배드민턴 관계자들이나 동호인들의 여론에 따라 충북 배드민턴협회를 청주시로 옮겼다. 이번에 충북 협회가 청주시에서 다시 창단한 셈이다."라고 전했다. 

박 협회장은 연합회 시절 부회장직을 5년 정도 역임했다. 연합회 시절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인적 자원이 상당히 많은 걸 장점으로 꼽은 박재출 협회장은 반대로 협회 규정에 대해 미약하게 생각하는 것을 단점으로 꼽았다.

협회는 정관에 따라 조직을 운영(사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카페, 밴드 등의 모임에서도 정관이나 규정을 정해놓고 운영을 한다. 회원들은 자연스럽게 모임의 규칙을 인정하고 따르고 있다. 이는 보통 일반인들의 모임에서도 정관이나 규정을 잘 따르고 있음에도 커다란 단체나 협회 조직에서 정한 정관과 규정에 협조적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의미다. 

"연합회 때는 충북 연합회 부회장을 5년 정도 했다. 연합회 시절을 돌이켜 보면 많은 인적 자원(동호인)이 많다는 게 장점이다. 전문 체육(엘리트)같은 경우는 조직력이다. 연합회 때 보면 동호인들이 즐기는 사람은 많은데 조직이나 규정에 대한 생각을 미약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연합회가 조직적으로 운영을 못 하는 경우가 있었다.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체계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당시에 상당히 아쉬움을 느꼈다."

박재출 협회장은 충북 배드민턴협회가 통합되었지만, 과도기라고 표했다. 7년 전에 아무것도 모른 체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은 박 협회장은 연합회 시절을 겪고 초대 협회장에 선출되어 협회 소속 전문 체육인들과 생활체육인들의 손을 맞잡고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라고 있다.

임기 4년 동안 여러 가지 일(사업)을 계획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임기를 마치고 다음 후임자가 협회장을 맡았을 때는 이미 통합에 따른 조직력이나 규정 등 충북도의 장점을 고스란히 이어나가길 희망했다. 

박재출 협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 중에 임기 내에 실현 가능할 수도 아니면 실현 불가능할 수도 있는 사업을 들려줬다. "북한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고 싶다. 언젠가는 남·북한이 통일될 거란 생각이다. 통일 전에 스포츠를 통한 교류로 통일에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통일을 위해서 많은 스포츠 중에 배드민턴이 일조하고 싶다는 의미다. 직접 조사한 바로는 북한에서는 엘리트(선수)만 배드민턴을 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반면 북한 일반인은 아직 배드민턴을 잘 모를 것이다. 북한은 제가 알기로 실내공연장, 체육관이 더 발전하고 여건을 마련했다. 체육관이 잘 되어 있기에 북한 주민에게 배드민턴을 알려준다면 발전할 여건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산남중학교 배드민턴부  선수들 /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 코치 이소연
산남중학교 배드민턴부 선수들 /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 코치 이소연

박재출 협회장은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한 통일에 일조하고 싶다고 생각한 시점은 군복문 시절부터다. 박 협회장은 육군 장교 출신으로 대위로 예편했다. 군 장교 시절 보안대에서 방첩 업무를 맡았다.

박재출 협회장은 보안대에서 수사장교, 보안반장 등을 오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북한의 소식을 알게 되면서 관심을 두게 된 것이다. 그래서 박 협회장은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통일을 위해 자그마한 도움을 줄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을 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모두 알다시피 북한의 경제 상황이 안 좋다. 배드민턴 라켓이나 셔틀콕 등 장비들이 비싸기 때문에 엄두를 못 내는 실정이다. 배드민턴 모 국가대표 출신에게 많은 질문을 해봤다. 그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은 예전에 7~80년대 국제대회에 출전하면 남·북한 배드민턴 감독이나 코치진들이 서로를 알고 있었다. 서로 지인인 셈이다. 그래서 북한 감독이나 코치진이 남한 측에 배드민턴 장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한다. 우리 측 선수단은 배드민턴 장비를 선물로 주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북한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과 장비로 인해 실력 수준이 현저히 낮다. 장비가 열악하니 연습량이 적어 국제대회에 많이 출전을 못 하는 것이다. 북한 선수들도 이러한데 하물며 북한 주민은 더욱 열악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비싼 장비가 아니라 저렴함 장비를 개발해서 북한에 배드민턴 장비를 제공하고 싶은 생각이다."

이처럼 박재출 협회장은 군 복무 시절부터 북한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다 보니 생활체육의 꽃인 배드민턴으로 대북사업 지원 방안에 관한 고민을 해오고 있었다. "아직 대한배드민턴협회나 정부기관(청주시, 외교부 등)에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 제가 충북 협회장이기에 대의원 자격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이러한 부분을 정식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아직은 미비하기에 정보 정도만 수집하는 단계라 보시면 된다. 제가 이러한 건의를 한다면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공식적인 대북지원에 관한 기구를 만들어서 배드민턴 장비를 선수나 북한 주민에게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현 가능성보다도 성공하든 못 하든 0.1% 가능성만 있어도 추진할 생각이다. 처음 이야기 하는 거지만, 배드민턴 동호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으면 한다." 

박재출 협회장은 임기 내에 충북 배드민턴협회에서 추진할 사업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박 협회장은 사업가로도 활동하기에 업무 추진에 관한 방향성을 잘 알고 있다. 사업가는 기업의 이익창출을 위한 생각으로 늘 고민에 가득 차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 관심을 보인다.

특히 박 협회장은 사업가로서 사회 기부와 봉사를 늘 생각하고 있다.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은 후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임원직을 역임하고 충북 배드민턴협회장도 맡았다. 배드민턴과 관련된 모든 일이 박재출 협회장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란 의미다. 

또한, 충북 배드민턴협회장 자리에 앉으면서 박 협회장은 남다른 고민도 있었다. 다른 시·도 협회와 달리 충북 배드민턴협회의 경우 협회 운영 자금(예산 등)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박 협회장 말에 따르면 연합회 시절 동호인들 협회 등록비의 경우 대회에 참가비를 내면 등록비를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운영을 해왔다.

다시 말해 대회 참가비가 협회 등록비를 대신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방식으로 현재까지 운영해오다 보니 충북 배드민턴협회의 운영비가 다른 시·도 협회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협회 입장에서는 충북 배드민턴 동호인들과 함께 다른 시·도에서 열리는 각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도 행정적인 어려움으로 쉽사리 대회에 참가를 못 하는 애로사항이 생긴 것이다.   

"솔직히 협회의 행정적 어려움으로 엘리트나 동호인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과거부터 관례처럼 해오던 협회 등록비 방식이 충북 배드민턴협회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현실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공식적으로 협회 등록비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새로운 규정이 내려오게 되면 이유를 막론하고 협회 등록비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 이번 11월에 있을 대한배드민턴협회 워크숍에서 각 시·도 협회 등록비 금액이 일률적으로 정해져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충북 배드민턴협회가 좀 더 나은 살림살이로 충북도 엘리트와 동호인들에게 더 많은 격려를 하지 않을까 싶다. 도협회에서 등록비를 받으면 규정에 의해 각 시·군에도 도협회 등록비에서 일정 금액을 내려줄 예정이다. 그래서 협회 등록비 역시 임기 내에 충북 배드민턴 엘리트와 동호인들을 위하여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많은 협조를 해주었으면 한다."

이동섭 충청북도 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
이동섭 충청북도 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

이동섭 충청북도 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 
"협회에 전무이사를 맡은 지 1년 정도 흘렀다. 제가 선수 출신이다 보니깐 체육 전문인들을 포용할 수 있고 생활체육도 해봐서 역시나 동호인들을 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두 분야를 다 하는 셈이다. 다른 지역은 분리하여 업무를 보는데 여기는 제가 다 맡아서 하고 있다. 큰 어려움이 없다. 엘리트 분들이나 동호인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이동섭 전무이사는 연합회 시절 자문위원으로 7~8년 정도 생활체육인들과 함께 활동했다.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다가 7년 전에 부모가 계신 고향 충주가 아닌 청주에 정착했다. 이 전무이사는 배드민턴 선수 출신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배드민턴 라켓을 잡았다. 그렇게 배드민턴 선수로 성장하면서 실업팀 선수까지 두루 섭렵했다. 이동섭 전무이사는 본업으로 인해 잠시 배드민턴 라켓을 놓은 적도 있었다. 사업에 몰두하다 보니 10년 가까이 배드민턴 코트를 밟지 못했다. 

"배드민턴은 초교 4년 때이니깐 대략 13세 살 정도에 시작한 것 같다.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은 지 40여 년 정도 된 것 같다. 초교 시절 학교에 특별활동이 있었다. 당시 충주가 배드민턴 선수를 한창 육성하려고 했다. 특별활동에서 선수로 선발되었는데, 선발 기준은 공부도 좀 하고 운동 역시 할 줄 아는 아이들을 2~30명 뽑아서 테스트를 통해 배드민턴 꿈나무를 뽑았다. 그리고 군복무시절 체육부대에서 상무팀 선수로도 활동하고 제대하고 나서는 충주시청 창단 멤버로 들어가 실업팀에서도 선수로 활동했다. 충주시청에서는 3년 정도 있었다."

이동섭 전무이사는 짧은 시간의 인터뷰에서 커다란 마찰 없이 충북 배드민턴협회가 통합되어 흡족하다고 표했다. 전문 체육인들과 생활체육인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새로이 출범한 충북 배드민턴협회가 앞으로 직면한 과제들을 잘 해결하면서 나아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협회로 거듭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엘리트나 생활체육인분들이 생각보다 마찰 없이 잘해주고 있어서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본다. 11월에 상부 조직으로부터 새로운 지침이 내려올 예정인데 그대로 동호인분들이 따라준다면 커다란 문제 없이 시냇물 흐르듯 잘 흘러갈 수 있을 것 같다. 다 함께 손을 맞잡고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 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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