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동강' 클럽, 창립 14년의 전통과 막강한 실력 겸비
영월 '동강' 클럽, 창립 14년의 전통과 막강한 실력 겸비
  • 이익형 기자
  • 승인 2017.11.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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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회원과 신입 회원들간의 소통! 동강 클럽만의 활기차고 원활한 운영으로 동강처럼 물 흐르듯 더욱 발전할 수 있다! 더욱 열심히 실력을 향상해 영월군 대표를 많이 배출하여 동강 클럽을 다른 지역에 널리 알렸으면 한다!

강원도 영월군에는 다른 지역에도 널리 알려진 장소가 있다. 바로 단종의 한이 서린 유형의 땅 '청령포'다. 청령포는 영월의 서강 건너에 있다. 이곳에 1457년(세조 3)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되었던 장소다. 청룡포는 배를 타고 서강을 건너지 않으면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감옥과도 같은 곳이다. 또한, 영월의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 '동강'이 있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동강은 남한강 수계에 속하며 정선, 평창 일대 깊은 골짜기를 흘러내린 물들이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이라 부른다.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 부른다. 

김일한 동강 클럽 회장 
"배드민턴을 배우고 싶다면 되도록 30대 초반에 배웠으면 한다. 늦게 배우면 몸에 무리가 온다. 젊을 때 근육량이 많을 때 배워서 꾸준히 했으면 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 구조상 40대에는 여유로운 시간을 내기 힘들다. 경험상 배드민턴은 30대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김일한 동강 클럽 회장은 배드민턴을 시작하려면 30대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나이가 젊을 수록 체력과 근력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늦은 나이에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올해로 8년차다. 운동량이 많은 배드민턴을 선택하고 살도 많이 뺐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결코 무리하지 않고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올해로 동강 클럽이 창립한 지 14년째 되는 해다. 클럽 회원 수는 대략 80여 명 정도다. 10년 이상 배드민턴을 해오시는 분들이 많다. 클럽의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회원들 간의 실력 격차가 크기도 하다. 이때문에 신입 회원들의 적응이 쉽지 않다. 

"10년 이상 치신 분들이 많다. 오래되다 보니 신입 회원들의 클럽 적응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 클럽에 중간급 레벨분들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신입 회원들이 버거워한다. 현재 보시다시피 체육관에 코트가 많은 편이다. 코트에 비해 사람이 적은 거다. 코트가 4~5개 정도면 회원들이 기다리면서 이야기도 하다가 차례가 되면 연습을 하는데 코트가 넓으니 그게 쉽지가 않다. 장점이자 단점인 부분이다."

동강 클럽의 문을 두드리고 회원으로 가입한 신입 회원들은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다는 부분은 쉽게 기존 회원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김일한 회장이 약 20여 명을 동강 클럽에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시간이 지나면서 몇 사람 남지 않았다.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를 곰곰이 생각해 본 김 회장은 회원들 간의 융화가 부족한 것을 깨달았다.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체육도 마찬가지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대략 3개월에서 6개월을 견디면 자연스럽게 기존 회원과 융화가 되어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일한 동강 클럽 회장은 좁은 공간에서 생각보다 격렬하게 움직이는 배드민턴에 대한 매력을 손꼽았다. 생각보다 운동량이 엄청나기에 연습 후 입고 있던 옷을 짜면 물처럼 땀이 흘러내릴 정도다. 서로 협동심을 발휘하여 함께 배드민턴을 치다 보면 유대관계도 형성된다. 지역 사회인 만큼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장점이다. 운동을 함께 하면서 배드민턴 실력도 올리고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는 문화를 김 회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과거에 대회 출전하여 상위권에 오르거나 우승을 하면 기분이 좋아 배드민턴에 매진했다면 현재는 재미나게 즐기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김일한 회장은 전국대회(망상배)에서 첫 우승을 했을 때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우승도 몇 차례 했다. 우승의 영광이 굳이 배드민턴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해 겨울 운동을 마치고 체육관 뒤에서 삼겹살을 회원들과 구워 먹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눈이 엄청 많이 내렸다. 거의 20cm 정도 내린 것 같다. 그런데 하나도 춥지 않았다. 당시 상황은 환상적이었다. 함께 있었던 회원들도 살면서 언제 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까 하는 말들을 했다. 그날 너무나 행복했다."  

작년 12월에 눈을 맞으며 행복함을 맛본 김일한 회장은 바로 회원들과 어울림을 좋아할 뿐이다. 현재 동강 클럽에서 신입 회원들이 기존 회원들과 융화되어 함께 성장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자책도 했다. 김일한 회장은 "신입 회원을 관심 있게 봐주었으면 한다. 동강 클럽은 영월에서 유명한 배드민턴 클럽이다. 소문을 듣거나 소개로 클럽을 방문한다. 그러기에 기존 회원과 신입 회원들간의 소통을 했으면 한다. 우리 동강 클럽은 활기차고 원활하게 운영이 되고 있다. 물 흐르듯 잘 흘러가고 있는 동강 클럽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동강 클럽 임원진과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규식 동강 클럽 부회장
"동강 클럽에 인원은 많은 데 요즘 운동하러 나오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 예전처럼 조를 짜서 대기하고 있다가 코트에 들어갔으면 한다. 회원분들이 자주 좀 나와서 함께 운동하고 얼굴 좀 자주 봤으면 한다."

정규식 동강 클럽 부회장은 예전처럼 클럽에 회원들이 많이 나와서 활성화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과거보다 조금 침체한 클럽 분위기를 안타까워했다. 정 부회장은 4년 전에 클럽 회장도 역임했다. 배드민턴을 한 지 올해로 딱 10년째다. 배드민턴과 만나기 전에는 혼자 운동을 했다. 종합 운동장에서 홀로 달리기만 했다. 혼자 달리기만 하다 보니 외로움이 느껴졌다. 동강 클럽에서 운동하는 친구가 있어서 어느 날 지나가는 데 밤 10시경에 체육관에서 나오는 회원들이 서로에게 "잘 가세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말을 듣게 됐다. 정 부회장은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상당히 부러워했다. 그래서 정규식 부회장은 바로 동강 클럽에 회원으로 등록했다.  

동강 클럽에 회원으로 등록하면서 처음으로 배드민턴 라켓을 잡고 회원들과 함께 셔틀콕을 쳐냈다. 점점 중독성이 느껴졌다. 회사에서 퇴근 시간이 임박하면 자신도 모르게 이미 배드민턴 복장으로 갈아입을 정도다. 게다가 회원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행복했다. 클럽 회원들과 여행도 다니고 함께 움직이는 생활이 좋아 클럽 활동에 더욱 매진하기도 했다. 그렇게 10년 동안 배드민턴과 생활하면서 건강도 얻었고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된 정규식 부회장은 "여럿이 함께하는 배드민턴이 재미가 있고 중독성이 강하다. 스매싱할 때마다 쾌감 역시 커다랗다. 가장 매력이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예전에는 번개도 참으로 많았다. 번개 모임을 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꼈는데 요즘은 번개 모임이 별로 없어서 좀 아쉽다."며 동강 클럽 회원과의 어울림이 가장 행복하다고 전했다. 

주성배 동강 클럽 총무 
"동강 클럽이 영월에서 배드민턴 경기를 하면 최강이라고 들었다. 그런데 영월 군수배에서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아 실망했었다. 그런데 몇 달 후 연합회장기에서 종합우승을 했다. 그때 왜 동강 클럽이 최고이고 최강인 줄 알았다. 제가 동강 클럽과 인연을 맺은 지 불과 6개월밖에 안된 시절 이야기다."

주성배 동강 클럽 총무는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고 영월에서 최강이라 불리는 클럽 실력에 실망과 오해를 했다고 멋쩍게 웃으며 고백했다. 주 총무는 라켓을 잡은 지 정확히 1년 2개월 됐다. 지난해 7월 1일 동강 클럽과 인연을 맺었다. 스스로 아직 새내기라 생각한다. 회사를 다니다가 다른 지역에 파견 근무할 때 함께 파견 나온 지인이 배드민턴 치는 클럽에 가보자고 해서 갔다가 바로 배드민턴 매력에 빠져들 정도로 신세계를 경험했다. 파견 근무를 마치고 고향 영월에 와서 각 클럽을 돌아다니다가 동강 클럽을 만나게 됐다. 당시 다른 클럽들은 주성배 총무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동강 클럽 임원진들이 친절하게 주 총무에게 설명과 소개를 해서 감동을 받아 선택하게 됐다. 후회하는 것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배드민턴을 접하지 못한 것이다. 

"배드민턴을 하면서 얻은 게 있다면 취미를 가진 것과 사람을 얻은 것이다. 솔직히 직장생활 하면서 자기 취미 생활을 찾는 것이 어렵다.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받은 스트레스의 경우 스매싱으로 날려버릴 수 있다. 땀을 흘리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회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아서 좋다. 또 모르는 사람을 알게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고향 분들이기에 선배, 동료, 후배 등을 비롯해 새로운 인맥 넓히기에도 상당히 좋은 것 같다."

현재 동강 클럽에 가입된 회원 수는 대략 80여 명이다. 그럼에도 실제로 저녁 시간에 운동하는 회원은 절반 정도다. 신규 회원 중에 가입만 하고 나오지 않는 회원도 있다. 신입 회원들이 클럽에 가입하면 낯선 환경에 쉽게 적응을 못 하는 부분도 있다. 실질적인 활동 회원이 적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며 동강 클럽의 기 회원들과 임원진들도 전부 알고 있는 대목이다.   

주성배 총무는 스스로 생각하는 동강 클럽의 나아갈 방향과 바람을 전했다. "동강 클럽의 장점은 오랫동안 해오신 분들의 경우 관내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그러기에 신입 회원들이 가입해서 조금만 견디면 단시간에 배드민턴 실력이 확 올라간다. 물론 신입 회원들이 먼저 다가와 달라는 의미는 아니다. 클럽의 기존 회원들이 신입 회원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고 함께 어울렸으면 한다. 본인들도 전부 거쳐왔던 단계다. 이렇게 되면 회원 구성이 탄탄해질 수 있다. 클럽의 허리 역할을 하는 회원들이 많아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상·중·하 등 관계가 잘 엮어져서 동강 클럽이 더욱 튼튼해질 수 있다."

고주황 동강 클럽 4대회장 역임
"동강 클럽 초창기 횡성의 지역과 교류를 많이 했다. 당시 횡성에 가서 게임을 하면 포인트도 못따고 만날 지기만 했다. 시합나가면 지기만 하니깐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 나중에 실력을 쌓고 경기에 나가서 이기기 시작하니깐 재미가 붙었다. 그 당시 동강 클럽의 경우 경험과 실력 부족으로 지기에 바빴다."

동강 클럽 4대 회장을 역임한 고주황 전 회장은 동강 클럽 창립 당시 다른 지역과의 교류에서 경험과 실력 부족으로 주구장창 경기에서 패한 경험을 들려줬다. 당시 경기에 나가면 시합보다 잿밥(?)에 관심이 더 많아 실력향상에 매진을 하지 않았다. 이후 경험과 실력을 향상시키고 시합에 출전하여 승리하는 횟수가 늘어가면서 서서히 재미를 찾게 됐다. 
 
동강 클럽 창립 멤버였던 고주황 전 회장은 배드민턴과 17년 정도 함께 했다. 배드민턴을 하기 전에는 볼링과 테니스를 하고 있었다. 볼링을 함께 하던 동료 중에 당시 청룡포 클럽(아침)에서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이 권해서 라켓을 잡았다. 당시 아침 운동은 새벽 5시에 했다. 고 전 회장은 아침에 배드민턴을 하는데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피곤이 엄습해 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청룡포 클럽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회원 수가 늘어나게 되어 저녁에도 클럽을 운영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임원진들이 크게 생각하지 않아 섭섭함을 느꼈다. 소위 아침 클럽과 저녁 클럽의 간극이 생겼다는 의미다. 그래서 저녁에 배드민턴을 하던 회원들이 모여서 현재의 동강 클럽을 발족했다. 

고주황 전 회장은 동강 클럽의 창립 멤버로 책임을 다해 클럽 발전에 힘을 다했다. 당시 클럽 운영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현재 영월 관내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은 동강 클럽의 발전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에 고 전 회장은 "현재 클럽 운영에 크게 바라는 것은 없다. 다만 옛날보다 클럽을 사랑하는 마음이 적은 것 같다. 회원 스스로가 동강 클럽을 아껴주었으면 한다. 특히 항상 지금처럼 클럽 명맥을 유지하고 분발했으면 한다. 게다가 지금도 군 대표가 많지만, 더욱 열심히 실력을 향상해 영월군 대표를 많이 배출하여 동강 클럽을 다른 지역에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익형 기자 / 사진 류 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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