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 클럽, 2002년에 창단하고 올해 15주년 맞이
해남 '땅끝' 클럽, 2002년에 창단하고 올해 15주년 맞이
  • 이익형 기자
  • 승인 2017.11.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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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0여 개 팀 출전한 전라남도 클럽대항 최강전에서 '땅끝클럽' 종합 3위! '땅끝클럽' 어르신 회원들 실력 쌓아 클럽이름 내걸고 실버대회 출전했으면…

전라남도 해남군 배드민턴 땅끝클럽은 지난 2002년 김희영 회장이 초대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창단식과 함께 해남군 배드민턴연합회에 정식등록 했다. 2004년 클럽회원이 50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전라남도 도민체전, 생활체육대회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해남군 생활체육배드민턴 발전에 이바지했다. 땅끝클럽은 2006년 4월부터 부족한 운동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해남동초교 해오름터 체육관을 전용으로 임대하여 현재까지 이용하고 있다. 땅끝클럽은 2006년 해남군 생활체육배드민턴동호인 연말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정기총회와 연합대회에서도 다수의 회원이 우승하는 등 해를 거듭하면서 큰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땅끝클럽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저녁 7시~10시)까지 해남동초교 해오름체육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정연성 땅끝클럽 회장
현재 땅끝클럽은 서두에 밝혔듯이 해남군 해남읍 해남동초교 해오름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저녁 7시~10시)까지 75명이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땅끝클럽은 지난 2002년 창단하여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다. 이 클럽은 부부·부자·모자·모녀 등 가족으로 구성된 회원이 많다. 30대, 40대, 50대 등 연령대 역시 다양하다. 연령대가 비슷한 회원들이 많기에 배드민턴 연습이나 대회 출전에 있어 선수 구성에 크나큰 어려움은 없다. 

정연성 회장은 배드민턴을 2005년에 시작했다. 고향인 전남 보성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회사 이전으로 해남에 정착했다. 당시에는 직장 축구 동호회에서 공을 찼다. 이 때문에 직장 동료들 외에는 다른 이들과의 교류가 전무했다. 회사, 집, 회사, 집 등 다람쥐 쳇바퀴처럼 늘 하루를 보냈다. 정 회장은 "직장에서 동호회 축구를 했다. 30대 중반이 넘어가니 체력이 떨어져서 다른 운동을 찾다가 배드민턴을 소개받아 시작하게 됐다. 당시 해남으로 온 후 직장 동료들 외에는 교류나 만남이 거의 없었다. 연고가 아니다 보니 아는 사람이 없었다. 배드민턴을 하면서 만난 동호인들 덕분에 생활이 조금씩 바뀌게 됐다. 협회 관계자분 중 몇 분을 제외하고 이름은 잘 몰라도 서로 얼굴을 알 정도로 지내고 있다. 배드민턴은 네 명이나 두 명 만 있어도 할 수 있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만 있으면 하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배드민턴과의 인연과 달라진 삶을 전했다.   

정연성 회장은 클럽회장직을 맡은 지 1년 정도 됐다. 이전에는 클럽에서 시설이사, 총무이사, 전무이사, 부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정 회장은 임원진들과 함께 신입회원들에게 큰 노력을 쏟고 있다. "신입회원이 등록하면 우선 임원진이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서 함께 어울리도록 적극 배려하고 있다. 신입회원의 경우 배드민턴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모르는 상태에서 오기에 쉽게 적응 못 하고 한 달 만에 나가는 경우도 간혹 생긴다. 그래서 임원들이 나서서 신입회원들이 클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배드민턴이 조금 침체기를 겪는 것 같다고 전한다. 다시 말해 신입회원의 가입이 사실상 저조하다는 의미다. 정연성 회장은 "옛날얘기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남녀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용대 선수의 윙크 세레머니 당시 기하급수적으로 회원이 늘어났었다. 엄청난 붐이 일어났다.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었는데 서서히 그 기운이 빠지는 것 같다."며 배드민턴의 관심과 열정을 아쉬워했다. 

땅끝클럽은 올해 15주년을 맞이했다. 과거에도 우수한 성적으로 해남군 생활체육 발전에도 일조했다. 지난 7월에는 200여 개 팀이 출전한 전라남도 클럽대항 최강전에서 땅끝클럽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회원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와 배드민턴 실력 역시 최고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남성 회원들의 실력향상이다.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연습을 마치고 자주 치킨에 맥주를 마시면서 참석한 임원들이나 회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대부분 배드민턴에 관한 이야기로 배드민턴 자세나, 대회에서 나가서 성적을 낸 이야기 등이다. 그래서 회원들의 경우 여성 회원은 실력이 거의 A등급이다. 전남에서도 최강 실력이다. 이 때문에 욕심을 낸다면 남성 회원들도 실력을 향상해 A등급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인자 땅끝클럽 전무이사 
윤인자 전무이사는 10년 전에 땅끝클럽과 인연을 맺었다. 친언니의 권유로 배드민턴을 시작한 윤 전무이사는 당시 레슨을 하는 클럽이 땅끝클럽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등록을 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전무이사직을 맡았다. 이전에는 재무이사를 역임했다. 배드민턴을 하기 전에는 직장생활 외에는 다른 이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 특히 하루에 거의 말을 안 하다시피 하면서 생활했다. 배드민턴을 하면서 동호인들과 어울리다 보니 성격이 밝아지고 인간관계도 상당히 넓어져서 생활의 안정감을 찾아서 좋은 것 같다."

윤인자 전무이사의 배드민턴 실력은 2년 차 A등급이다.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승급한 기간은 1년 정도 걸렸다. 윤 전무이사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파트너를 찾지 못해서 승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전남(해남)에서 40대의 경우 운동하는 이들이 많이 없는 편이기에 함께할 파트너를 쉽게 찾지 못했다. 50대에 들어서니 조금이나마 인원이 있어서 40대 때 보다 수월했다. 40대 때는 연습을 많이 했지만, 파트너가 없어서 대회에 못 나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

윤인자 전무이사는 올해 전남 클럽대항 최강전에 종합 3위를 차지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7월 전라남도 클럽대항 최강전에 200여 개 팀이 출전한 대회에서 종합 3위란 성적은 상당히 높은 성적임에도 아쉬움을 표현한 이유는 간단하다. 주민등록증이 문제였다. "클럽 최강전에서 좀 더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당시 본선 진출을 했다. 상대 팀을 이기면 결승 진출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대회 경기위원회에서 출전 선수의 본인 확인 여부를 위해 신분증(주민등록증)을 요구했다. 안타깝게도 회원분 중에 신분증을 못 챙겨 오신 분이 계셔서 게임 자체를 아예 못했다. 신분증만 있었어도 종합 1위나 2위를 차지했었을 것이다. 속상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처럼 전남 클럽대항 최강전에서 종합 1위나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음에도 신분증 때문에 결승진출에 좌절을 맛본 윤인자 전무이사는 배드민턴의 발전과 땅끝클럽 회원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저희 클럽은 연령층 폭이 넓다. 최고령은 64세이시고 최저연령은 중3이다. 회원들 간의 융화는 잘 되는데 게임을 할 때 연세 드신 분들이 안 나오니 그분들의 연습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클럽에 실버팀을 만들었으면 한다. 배드민턴 대회에는 실버대회가 있다. 땅끝클럽의 어르신 회원들이 실력을 쌓아서 클럽이름을 내걸고 대회에도 출전했으면 한다. 어르신들을 위해 클럽도 동호인들도 함께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현재 배드민턴이 침체기인 것 같다. 아들도 배드민턴을 해서 예전에 가족대회에 출전하면 많은 출전팀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전국대회에서 그 숫자가 현격히 줄어든 모습을 보게 된다. 그게 좀 안타깝다."

김민창·김선영 땅끝클럽 부부 회원 
"배드민턴을 함께 한 지 3년 정도 했다. 처음에는 볼링을 했는데 생각보다 운동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실내에서 하는데 운동량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서 배드민턴으로 전향했다. 해보니깐 운동량이 상당히 많고 여럿이 모여서 하니깐 친목 도모에도 좋다. 특히 대회에도 나가서 여러 선수와 경기를 하니 좋은 것 같다."

땅끝클럽 정연성 회장의 소개로 만난 김민창·김선영 부부는 여느 스포츠보다 많은 운동량과 여러 사람과 함께 운동하는 배드민턴 매력을 전했다. 배드민턴은 부군 김민창 씨가 먼저 시작하고 시차를 두고 부인 김선영 씨가 합류했다. 부부가 함께 운동을 하다 보니 많은 장점을 꼽는다. 김선영 씨 말에 따르면 배드민턴의 가장 큰 매력은 중독성이다. 김민창·김선영 부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이전에는 일주일 내내 체육관을 개방했을 때에도 매일 출석하여 운동했다. 부부가 함께 운동하니 클럽에 처음 등록할 당시 어색함이 없었다. 부부가 서로 의지를 했기에 배드민턴을 무난하게 할 수 있었다. 

현재 부인 김선영 씨는 A등급이다. 배드민턴을 시작하고 3년 만에 A로 승급했다. 상당히 빠른 편이다. 부군 김민창 씨는 D등급이다. 김선영 씨는 "여성부의 경우 승급이 좀 수월하다. 선수층이 적다 보니 승급 기회가 수월한 것 같다. 남성부의 경우 선수층이 워낙 많다 보니 승급에 기간이 걸리는 편이다. 그래서 쉽게 딴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창 씨는 "남성부의 경우 선수층이 워낙 많다 보니 승급에 기간이 걸리는 편이다. 시합에 출전하면 처음 보는 팀이 많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텁다. 신입에서 D급 올라가는 것도 힘든데 D에서 C로 승급하는데도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D부터 A까지 승급하는데 조금 더 수월했다고 말한 부인 김선영 씨는 "승급은 운도 따라야 하지만, 실력도 중요하다. 학창시절 운동을 했었는데 고교 시절에 공기소총 사격을 했었다. 사격의 경우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집중력이 남보다 좋은 편이다. 게다가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했으니 체력 역시 좋았던 편이다. 기본기가 있다 보니 남들보다 빨리 승급을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부군 김민창 씨는 의외로 신체적 단점으로 조금은 남들보다 수월하지 않은 결정적 이유가 있다. "한쪽 눈이 거의 안 보인다. 그러다 보니 셔틀콕의 초점이 안맞아 실수를 범하는 일이 잦은 편이다. 공을 따라잡기는 하는데 놓치는 공이 많다. 쉽게 말해 거리감을 잘 맞추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부부가 함께 운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김민창·김선영 부부 역시 서로의 장·단점을 알고 있었다. 김선영 씨는 부군의 단점에 대해 "남편을 보면 수비가 현저히 부족하다. 이유는 준비 동작을 잘 안 한다. 공이 어디로 올지 예측을 하면서 준비 동작을 해야 하는데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제가 이야기를 해도 잘 고쳐지지 않고 있다. 시합 때 제가 보면 눈에 보이기에 계속 이야기를 하고는 있다. 코트 밖에서 보면 다 보이기에 계속 고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창 씨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습관이 되어버렸다. 알고는 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일단은 열심히 레슨을 받고 있으며 수비 위주로 연습량을 늘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대로 부인의 단점에 대해 김민창 씨는 "스매싱이 약하다. 스매싱만 강화하면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스매싱이 약한 게 무기가 되기도 한다. 야구에서 투수가 느린 공을 던져 타자의 타이밍을 뺏듯이 아내는 스매싱이 약하기에 상대 팀 선수가 빠른 스매싱인 줄 알고 대처하다가 느려진 셔틀콕에 타이밍을 뺏겨서 실수를 범한다. 경기 리듬을 뺏는 경우가 있다. 단점이자 강점도 된다. 하지만 A등급은 금방 파악하기에 아무래도 스매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민창·김선영 부부 회원은 땅끝클럽이 현재처럼 꾸준히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동호인들의 선수층 역시 조금 더 두터워지길 바란다. 특히 다른 클럽에서 땅끝클럽을 바라봤을 때 '강한 클럽'이란 소리를 듣고 현재 이용 중인 체육관 시설물이 조금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저희 클럽은 실력의 중간이 없다. A등급과 D등급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C와 B급의 회원이 많지 않다. 그래서 승급을 많이 해서 C와 B등급 회원이 많아졌으면 한다. 연배 많으신 분들이 계시는 데 함께 어울려서 연습했으면 한다. 그게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젊은 층과도 함께 어울리면서 게임도 하고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익형 기자 / 사진 류 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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