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태안군의 각 클럽 활성화로 1998년 태안군 체육회로부터 정식 인준받아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창립! 최재웅 전임 회장 취임하면서 태안군 8개 읍·면에 배드민턴 클럽 전부 창단, 각 읍·면에 학교 체육관이 있으면 코트가 많든 적든 무조건 클럽 창단! '태안군의 미래는 학생이다' 협회 차원에서 학교 측에 배드민턴 재능 기부 시작 전국학교 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우승, 태안군수배에 학생부 신설하여 함께 대회 마쳐!

충남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종합체육관 건립 후 배드민턴 전용구장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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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태안군은 과거 서산군에 병합되어 75년간 내려오다 지난 1989년 1월 1일 법률 제4050호에 따라 태안군에 복군됐다. 태안군은 현재 행정구역상 8개 읍면에 65개 법정리, 186개 행정리에 821개의 반, 그리고 493개의 마을로 형성되어 있다. 태안군은 충청남도의 도청이 위치한 홍성으로부터 서북쪽으로 48.32km 떨어진 곳에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로부터 141.89Km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태안군은 동쪽을 제외하고는 3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국내 유일한 해안 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해안선의 길이가 559.3km이며 곳곳마다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114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분포되어 있다. 내륙은 저산성 구릉지로서 많은 산지가 개간지로 개발되어 논과 밭으로 이용되고 있고 리아시스식 해안은 만곡이 심하여 간척지가 잘 개발되어 있다. 또 태안군은 안면도 천연송림과 아름다운 해안을 잇는 30개의 해수욕장과 전설을 간직한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태안군의 연도별 인구수를 보면 1970년에 10만 5120명, 1980년에는 9만 8633명, 1990년 8만 3,500명으로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2000년 이후에도 2005년 6만 4075명, 2010년 6만 3941명, 2015년 6만 3484명으로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2016년 기준 인구 6만 3520명, 가구수 3만 160가구, 가구당 인구 2.1명을 기록했다. 지역별 인구분포를 보면 태안읍에 전체인구의 약 45%인 2만 8807명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태안군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주민의 45.5%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총경지면적 172.55 가운데 논이 109.45, 밭이 63.10이며 경지율은 34.2%이다. 특히 최근 진행된 간척사업으로 논의 면적이 크게 증가했다. 논농사와 함께 마늘·생강 등과 보리재배도 활발하다. 태안읍에는 잎담배 재배가, 태안읍·안면읍·근흥면에는 양잠이 성하며 안면읍·고남면에는 야산을 이용한 축산업이 발달해 대규모의 목장과 우유가공공장이 있다. 간석지에 발달한 천일제염은 안면읍·남면·이원면에서 활발하다. 해안지역의 주민들은 소규모 연안어업과 양식업을 겸하고 있으며 새우·우럭 등을 어획한다.

최병주 충청남도 태안군 배드민턴협회장 
"태안군은 과거부터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동시에 운영됐었다. 협회장이 엘리트 쪽과도 겸직을 해왔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였다. 옛날부터 통폐합 형식으로 운영해 온 것이다. 태안군은 지리적 특성상 동호인들이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래서 동호인들이 생업에 우선으로 집중하다 보니 대회 출전에 있어서 출석률이 저조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동호인의 수가 늘지도 줄어들지도 않을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늘지도 줄어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충청남도 배드민턴협회에서 늘 신경을 써주고 있다." 

최병주 충청남도 태안군 배드민턴협회장 

충청남도 태안군 배드민턴협회(이하 태안군 협회)는 다른 지역의 역사보다 늦게 출발했다. 최병주 협회장의 말에 따르면 태안군의 배드민턴은 각 학교의 선생들이 주축이 되어 활성화됐다. 1997년에 태안군의 각 클럽이 활성화되면서 1998년 태안군 체육회로부터 정식으로 인준을 받아 태안군 배드민턴협회가 창립됐다. 올해가 19년이 된 셈이다. 태안군 협회에 공식으로 등록된 배드민턴 동호인 수는 370여 명이다. 여기에 현재 시작을 하거나 일반 체육관에서 취미 삼아 즐기는 동호인까지 합치면 대략 420여 명 정도가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태안군 인구 대비 많은 이가 배드민턴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스포츠 종목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동호인 수를 자랑한다. 배드민턴 다음으로 동호인들이 즐기는 생활 스포츠는 의외로 야구다. 태안군에서 야구를 즐기는 동호인은 대략 150여 명이다. 태안군에는 12개 정도의 야구 클럽이 있다. 태안군에 야구 엘리트(학교)가 있어서 가능한 부분이다. 다시 말해 태안군의 생활체육 동호인은 배드민턴과 야구 종목에 집중되어 있다. 

최병주 협회장은 1998년 말에 고향인 태안군으로 오면서 본격적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태안군으로 오기 전에는 충남 공주에서 엘리트 출신인 친구의 권유로 배드민턴과 만났다. 당시 축구와 야구를 즐겼던 최 협회장은 배드민턴을 쉽게 생각하고 라켓을 잡았지만, 이내 운동량이 상당한 스포츠란 것을 깨달았다.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공주에 있을 때 조기 축구도 하고 야구도 했었다.

공주에서 배드민턴부에서 레슨을 하는 엘리트 출신 친구가 있었는데 권유를 받고 쳐봤다. 가볍게 생각하고 코트에 들어섰고 한 게임 치르고 소위 온몸에 알이 배겼다. 상당한 운동량을 느꼈다. 그래서 배드민턴에 입문했다. 그리고 태안으로 왔다. 당시 한 클럽이 있었다. 정확히는 클럽은 아니었다. 선생님들이 모여서 치는 동호인 모임이었다.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어서 배드민턴을 배워 나갔다. 선생님들 실력이 워낙 좋으신 분들이었다. 특히 그분들이 태안군의 배드민턴 저변 확대에 크게 이바지를 한 분들이다."

태안군의 배드민턴 급성장에는 연합회 시절 최재웅 회장이 있었다. 최병주 협회장은 당시 태안군의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해 그 누구보다도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최재웅 씨를 태안군 배드민턴 연합회장에 추대했다. 배드민턴 연합회장직을 수락한 최재웅 전임 회장은 태안군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염원인 클럽 창단에 앞장섰다. 최병주 협회장 말에 따르면 당시 태안군에는 배드민턴 클럽이 하나였다.

최재웅 전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태안군 배드민턴에 회오리가 몰아쳤다. 즉 최 전임 회장이 사비까지 지출하면서 태안군 8개 읍·면에 배드민턴 클럽을 전부 창단했기 때문이다. 최재웅 전임 회장은 각 읍·면에 학교 체육관이 있으면 코트가 많든 적든 무조건 클럽을 창단시켰다. 그래서 태안군에 배드민턴 클럽이 10개까지 늘어났었다.

이처럼 최재웅 전임 회장의 노력으로 당시 태안군 배드민턴 동호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당시에 각 지역에서 배드민턴 대회가 열리면 타 지역의 경우 코치진들이 선수로 출전했지만, 태안군의 경우 동호인들이 출전했다. 그래서 우수 선수들도 영입하게 됐다. 그 결과, 충청남도민체전에서 우승(남자부)을 하기도 했다. 

"태안군 배드민턴 협회가 2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은 낙후되었다. 배드민턴 실력을 보아도 확실히 차이가 있다. 동호인 수도 적다 보니 코치진도 약하다. 그럼에도 동호인들이 서로 남이지만, 가족 관계처럼 서로를 보듬어 주고 있다. 특히 태안군의 배드민턴 활성화에는 최재웅 전임 회장님이 가장 크다. 각 읍·면에 학교가 있으면 전부 클럽을 만들었다. 겨울에 추우면 난로도 직접 사서 체육관에 설치도 하셨다. 그분의 노력이 있었기에 동호인이 정말 많이 늘어났다. 최재웅 전임 회장님이 연합회장직을 3번 연임하셨다. 그분의 노고가 태안군 배드민턴 저변 확대에 커다란 몫을 해주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태안군 협회는 지난 3월 '제1회 통합 태안군 배드민턴 협회장기' 대회를 태안군민체육관에서 성대하게 치렀다. 이날 한상기 태안군수를 비롯하여 이용희 의장, 성일종 국회의원, 김정태 재경태안군 향우회장 등 많은 내·외빈과 동호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제26회 충청남도지사기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 역시 지난 4월 태안군민체육관 외 태안 여자고등학교, 태안 초등학교 세 곳에서 진행했다.

이 대회에는 충청남도 내 동호인 532팀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충남 태안 여자고등학교가 경기도 포천 대진대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진 '제9회 전국학교 스포츠클럽 배드민턴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우승을 차지한 태안여고는 충청남도교육청이 운영하는 학교스포츠클럽 우수학교로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을 증진하고 건전한 사고를 함양하여 신나고 재미있는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학교다.

이정희  충청남도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여성부 회장
이정희 충청남도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여성부 회장

'학교 스포츠클럽대회'는 정규수업을 다 소화한 후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고 연마하고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검증받기 위해 참여하는 대회다. 이는 학생들이 입시 위주의 과열된 교육 열풍 속에서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기에 각 학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태안군의 배드민턴 동호인들은 취미로 하는 분들이 많다. 태안군 협회가 출범하면서 태안군 소재 학교(고등학교)에 재능 기부도 하고 있다. 학교 대상으로 전국 스포츠 클럽 대회도 있다. 저희가 재작년인가 만리포 고교가 충남을 대표하여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종합우승을 했다. 태안여고 역시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협회 차원에서 학교 측에 배드민턴에 관련하여 재능 기부를 했다. 임원 중에 A급 실력을 갖춘 분들이 방과 후에 학생들을 가르쳤다. 주말을 제외하고 시간을 맞추어서 지도했다. 전국학교 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니깐 보람도 느꼈다. 게다가 이번에 태안군수배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학생부도 신설하여 함께 대회를 치렀다. 이는 태안군의 미래는 학생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도 상당히 좋아했고 동호인들도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다. 보람된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최병주 협회장은 태안군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너무나도 성실하게 즐기고 참여도 해주기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태안군 협회의 임원진을 젊은 세대로 교체했다. 그 이유는 업무 진행에 있어서 상당히 빠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업무 진행이 두 배는 빨라졌다고 최 협회장은 전한다.

임원진들 역시 본업이 있음에도 협회 일에 적극 나서고 도와주고 있다. 이에 최병주 협회장은 미안한 마음 역시 품고 있었다. 특히 충청남도 배드민턴협회(회장 김택규)의 도움이 크다. 김택규 충남 배드민턴협회장이 각 시·군 행사(대회 등)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각 시·군 협회장들 역시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이는 반대로 최병주 협회장 역시 충남 배드민턴협회의 일이나 각 시·군 협회의 행사(대회 등)에 적극 참여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태안군 배드민턴협회는 앞으로도 지속 발전할 가능성은 크다. 
 
"큰 도시에 가면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있는 게 상당히 부럽다. 그래서 태안군에도 배드민턴 전용구장을 짓고 싶다. 지난해부터 전용구장을 건립하고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태안군에서는 우선 종합체육관을 짓고 나서 배드민턴 전용구장을 건립하자고 했다.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은 동호인들에게도 필요하고 태안군에도 필요한 것이다.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에 윤곽이 나올 것 같다. 그래서 동호인들을 만나면 항상 이야기하는 게 있다. 꿈을 나 혼자 꾸면 힘들다. 함께 꿈을 꾸고 힘을 합쳐야 그 꿈을 이루어질 수 있다. 혼자 꾸는 꿈은 정말 꿈이고 함께 꿈을 꾸어야 실현 가능할 수 있다고 늘 강조하고 이야기한다. 함께 꿈을 꿨으면 한다."

김영균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사무국장 
"태안군의 배드민턴 동호인분들은 어업이나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어업기나 농번기에는 생업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특히 주말에 본업이 바쁘신 분들이 많다. 먹고 사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배드민턴 대회를 치를 때 출전할 동호인들이 많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배드민턴 대회에 인원을 동원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 동호인 중에는 웃으면서 주중에 하는 대회는 없느냐란 이야기도 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게 제일 아쉬울 뿐이다."

김영균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사무국장
김영균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사무국장

앞서 기사의 서두에 밝혔듯이 태안군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주민의 45.5%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어업에 관련된 직업으로 생업을 유지하는 군민도 많다. 지리적 특성상 태안군은 농업과 어업에 치중되어 있다. 이는 태안군 측면에서 본다면 장점이다. 하지만 생활체육의 하나인 배드민턴 분야에서 들어다보면 단점으로 작용한다. 태안 군민 중 농업에 종사한다면 봄과 가을 농번기 때 생업에 집중해야 한다. 어업에 종사한다면 이 역시 어업기에 집중해야만 한다. 게다가 태안군은 안면도를 비롯한 관광지가 무수히 많다.

여름철과 대하철이 되면 관광객이 집중된다. 속된 말로 여름과 가을 등 한철 장사로 바짝 벌어 1년을 버틸 수 있는 특수한 지리적 환경을 무시 못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과 특성 때문에 배드민턴 대회에 태안군 배드민턴 동호인들을 많이 동원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김영균 사무국장은 충청남도 배드민턴협회와 각 시·군 협회에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임원진을 맡은 지 1년 정도 되어간다. 사무국장직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회 시절 5년 전에 아무것도 모를 때 사무처장을 맡았었다. 3년 정도 임원진으로 활동한 것 같다. 당시 태안군에 김필상 코치분이 계셨다. 태안에서 유명한 코치분이다. 그분이 당시 연합회 시절 전무이사로 계셨는데 저를 추천하셔서 태안군 배드민턴연합회와 인연을 맺었다. 게다가 현재 최병주 협회장님과는 학연과 지연이 있다. 제가 사는 집터가 예전에 최 협회장님이 사셨던 집터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통폐합되면서 배드민턴협회 일을 맡게 됐다."

최병주 협회장의 운영 방침으로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임원진은 젊은 세대로 구축됐다. 이로 인해 집행부의 경험이 풍부하지는 못해 업무 처리에 있어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김영균 사무국장은 타 시·군 사무국장들과 연락을 취하며 업무를 배워나가고 있다. 최근 진행한 태안군수기 대회에서 경기 진행상 매끄럽지 못해 실수도 잦았다. 이에 김 사무국장은 다른 임원진과 함께 의논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경험이 풍부하지 못해 늘 배드민턴 동호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 김영균 사무국장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10여 년 전에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숫기가 없어서 배드민턴 클럽을 기웃기웃하기만 했다. 배드민턴을 시작하고서도 월등한 실력을 자랑하지도 못했다. 개인적으로 운동 신경이 없는 편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우수한 편도 아니었다. 그래서 운동 자체를 즐기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단지 남들보다 중간 정도의 운동 신경인 것을 위안 삼았다. 

"군 제대하고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운동 신경이 없는 편이 아니었는데 저보다 늦게 시작한 분이 저를 능가할 때에는 열등감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 스스로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못하는 걸 어떻게 보완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생각을 전환하다 보니 조금씩 실력이 향상되었다. 한 단계 배드민턴 실력이 발전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태안군에서는 등급이 A다. 하지만 시·도 대회에 나가면 현격히 실력 차이를 느낀다. 태안군 인구와 서산시 인구와는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 클럽 모임을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다. 태안군에서도 실력이 출중한 분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한 단계 또는 반 단계 정도 실력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100명 정도가 참여한 대회에서 우승한 것과 몇 천명 되는 곳에서 우승하는 것과 확실히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우스갯 말로 태안에서 '실력은 B급인데 급수만 A급이다'라는 소리를 많이 한다."(웃음) 

배드민턴을 만나면서 긍정적인 취미를 갖게 된 것에 만족감을 표한 김영균 사무국장은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배울 점이 많은 배드민턴에 흡족해했다. 특히 열등감을 느꼈던 자신의 배드민턴 실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커다란 힘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김 사무국장보다 구력이 짧은 선배와 짝을 이루어 지난해 전국대회인 충남 보령 머드배 대회에 출전하여 준우승을 일궈냈다.

김영균 사무국장은 "올해 충남 도지사대회때 우승해서 D급에서 B급으로 승급했다. 작년 보령 머드배때 전국대회 준우승을 했다. 함께 한 형이 저보다 구력이 짧았다. 짧지만, 야구 선수 출신이다 보니 멘탈이 굉장히 강하다. 파트너 형이 이끌어서 준우승한 건 데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당시 나보다 잘하고 실력이 뛰어난 상대 선수들을 이겼을 때 열등감 같은 게 순간적으로 사라져서 좋았다."라고 전했다. 

김영균 사무국장은 올해 처음 열린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대회' 1차 대회(경기도 수원시)에 출전했다. 1차 대회에 충남 30C로 출전하여 준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김 사무국장은 파트너를 이끌다시피 해서 결승까지 올랐다. 특히 이 대회에 아내가 직접 응원을 오기도 했다.

아내는 김영균 사무국장의 배드민턴 사랑을 내심 불편해했다. 그러한 아내가 김 사무국장의 배드민턴 실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준우승까지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배드민턴 사랑을 인정해주었다. 이처럼 또 다른 만족감을 느낀 김영균 사무국장은 태안군 배드민턴협회와 동호인들을 위해 임기 내에 하고 싶은 일을 전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배드민턴을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수치상 작년에 군수기때 태안군에서 99팀이 출전했다. 올해 협회장기에는 130팀이 출전했다. 많이 늘었다. 물론 학생부가 신설되어 수치는 늘었다. 그래서 수치상 태안군에 200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협회장기는 150개 팀을 목표로 삼았고 그렇게 차근차근 늘려서 200개 팀을 출전시키고 싶다. 다른 지역에서 이 수치를 들으면 웃을지 몰라도 태안군의 여건을 안다면 쉬운 숫자는 아니다. 꿈의 숫자이긴 하지만, 예전에 400개 팀도 출전했었다고 들었다. 또한, 태안군의 배드민턴 활성화와 실력 역시 향상되었으면 한다."  

정수진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경기차장 
정수진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경기차장 

정수진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경기차장 
"클럽(헤어핀)에서 회원으로만 있었다. 협회 임원은 해본 적이 없다. 협회 임원진을 맡은 건 바로 점프를 한 셈이다. 임원은 1년 정도 되어 간다. 작년 10월경에 현재 경기부장께서 내년에 도와줄 수 있겠느냐란 도움 요청이 있었다. 그렇게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집행부에 들어오게 됐다."

정수진 경기차장은 배드민턴 클럽에서 배드민턴만 즐기던 회원이었다. 운동하고 싶어서 찾은 게 배드민턴이었다. 4년 전에 클럽이 아닌 태안군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에서 아침반으로 배드민턴을 알게 됐다. 처음부터 배드민턴 매력에 빠졌다. 1년 동안 생활체육에서 즐겼다. 그리고 밤에도 배드민턴을 하고 싶고 본격으로 배우고 싶어서 클럽에 가입했다.

가입한 클럽에서 한 달 만에 아무것도 모르는데 총무를 맡기도 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그리고 태안군 배드민턴협회와 인연도 맺었다. 협회 임원진을 수락한 이유도 간단하다. 배드민턴 동호인이다 보니 협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진행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배드민턴 협회에 대해 궁금하고 알고 싶은 게 너무나 많았기에 임원진을 수락한 것이다. 

"고향이 경주다. 초등학교 때 투포환을 했었다. 경북도민 체전에서 초등부 2위를 할 정도 실력도 좋았다. 하지만 중·고교 때는 운동을 안 했다. 못한 것이다. 당시 아버지가 탁구 코치를 하셨는데 건강이 안 좋으셔서 그만두시고 제가 운동하는 것 역시 만류하셨다. 그래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일반고로 진학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배드민턴을 만났다. 배드민턴을 하면서 저에게 활력소가 생긴 것 같다.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키우다 보니 무미건조한 생활을 해왔다. 그리고 배드민턴을 만나고 운동을 하다 보니 아드레날린 분출되면서 운동 자체만으로도 너무 활기를 느낀다. 배드민턴을 하기 전에는 지인들이 저를 보고 '조금 우울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배드민턴을 하면서부터 '얼굴이 왜 이렇게 좋아졌니?!!', '건강해 보인다!' 등의 이야기를 듣는다."(웃음)

정수진 경기차장은 무미건조했던 삶 속에서 배드민턴을 만나면서 크게 바뀌었다. 현재 배드민턴 클럽에서 부군과도 함께 운동하고 있다. 부군과 혼합복식을 즐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부군과도 많은 대화를 하게 됐으며 가정 역시 많이 평온해졌다. 이처럼 삶의 활력소는 찾은 정수진 경기차장은 태안군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더욱 재미있고 활발한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근식  충청남도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경기부장
이근식 충청남도 태안군 배드민턴협회 경기부장

"저희 태안군 배드민턴협회의 임원진이 많지 않다. 배드민턴에 2~30대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어서 활성화됐으면 한다. 태안군의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해 협회 측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협회에서 해야 할 과제 중에 하나다. 특히 사무국장님이나 경기부장님이 태안군에 전국배드민턴 대회를 유치하고 싶어 하신다. 만약 그 일이 성사된다면 규모가 큰 배드민턴 전국대회를 태안군에 유치해서 한 번 대회를 치러보는 게 저희 꿈이기도 하다. 전국의 동호인들과 태안군 동호인들이 함께 어울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 환 기자 / 태안군 자료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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