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노만영 기자=헝가리 여자 핸드볼 명문구단 교리 아우디 ETO가 새 감독으로 스웨덴 출신의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55)을 선임했다.
대한민국 핸드볼 국가대표 류은희 선수(34)의 소속팀으로 유명한 교리 구단은 유럽핸드볼연맹(EHF) 챔피언스리그 여자부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명가로 세계 여자핸드볼 클럽의 대표적인 강호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자국 컵 대회 결승에서 라이벌 페렌츠바로시 TC에 패하는 등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자 지난 13일 울리크 커클리 감독(Ulrik Kirkely, 52)을 시즌 도중 경질하는 강수를 띄웠다.
감독 경질 일주일 뒤 구단은 페르 요한손 감독에게 잔여 시즌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요한손 감독은 국가대표팀과 프로팀을 오가며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명장으로, 지난 2010년 스웨덴 여자 대표팀의 유럽 핸드볼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몬테네그로와 네덜란드 여자 대표팀을 맡았다.
요한손 감독의 강점 중 소방수로서 성공한 이력을 가진 감독이라는 점이 이번 선임의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요한손 감독은 지난 2017년 시즌 도중 루마니아의 CSM 부쿠레슈티의 사령탑으로 부임, 2016-17시즌 자국리그 트레블 달성(프로리그, 컵대회, 연맹대회) 달성을 이끌었으며, 챔피언스리그 2연패는 좌절됐지만 3위로 대회를 마치며 소방수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선임에 대해 교리 구단 관계자는 “요한손 감독은 경험과 의욕을 모두 갖춘 감독”이라며 “그와 함께 시즌 초 설정한 챔피언스리그 4강이라는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요한손 감독 역시 “세계 최강팀 교리에 부임하게 돼 기쁘다”며 “챔피언스 리그 4강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교리 구단은 오는 24일 바치 NKSE와 리그 맞대결을 통해 새 감독 체제 하에서 첫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