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노만영 기자=유러피언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퓌흐제 베를린 등 분데스리가 소속 팀들이 활약하며 8강행 청신호를 밝혔다.
유럽핸드볼연맹(EHF)이 주관하는 EHF 유러피언리그는 EHF 챔피언스리그의 하부리그로 각 리그에서 상위권에 속하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된 3~6위권 팀들이 참여하는 유럽 클럽 대항전이다.
2023-24 유러피언리그는 지난해 8월 예선전 경기를 시작으로 두번의 조별리그(32강, 16강)를 거쳐 현재 8강 대진을 앞두고 있다. 16강 조별리그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한 HBC낭트(프랑스), 스키에른(덴마크), SG플렌스부르크-한데비트(독일), 스포팅CP(포르투갈)는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네 자리를 두고 각 조 2~3위팀들이 26일(현지시간)부터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여우군단’ 퓌흐제 베를린을 비롯해 분데스리가팀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베를린은 스위스 원정에서 카데텐 샤프하우젠에 32-28로 물리치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 25)이 9골 3도움을 기록, 공격을 주도했다. 기젤은 지난해 국제핸드볼연맹(IHF) 선정 올해의 선수에 뽑힌 유럽 최정상급의 라이트백으로 현재 분데스리가에서도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등 팀의 선두 수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젤을 앞세워 1차전을 승리한 베를린은 내달 2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해 대회 2연패를 위한 여정을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한편 독일과 크로아티아 양대 리그 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라인-네카 뢰벤 대 RK넥세의 경기는 ‘사자군단’ 뢰벤의 승리로 돌아갔다.
독일 국가대표팀 콤비 야니크 콜바허(Jannik Kohlbacher, 28)와 토비아스 라이히만(Tobias Reichmann, 35)이 각각 7득점씩을 기록, 24-19으로 넥세를 제압했다.
이 밖에도 TSV하노버-부르크도르프가 스웨덴의 IK 세베호프를 34-30으로 누르며, 분데스리가 세팀이 모두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갔다.
루마니아의 디나모 부쿠레슈티와 덴마크 비에링브로-실케보르 경기는 부쿠레슈티의 승리(37-34)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