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노만영 기자=프랑스 핸드볼 컵대회 쿠프 드 프랑스(Coupe de France)에서 파리생제르맹과 낭트가 나란히 결승전에 올랐다.
쿠프 드 프랑스는 프랑스 핸드볼 연맹이 주최하는 클럽 대항전으로 6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적인 행사다.
초대 대회는 1956년에 개최됐으며 당시 보르도 연고의 스포츠 클럽 ASPOM 보르도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한동안 열리지 않다가 1975년 부활했으며, 1984년 이후 연례 대회로 정착했다.
올 시즌을 포함해 총 40번의 대회가 개최되는 동안 역대 최다 우승을 기록한 팀은 몽펠리에다. 몽펠리에는 통산 13번의 우승을 거뒀으며, 특히 98-99시즌부터 05-16시즌까지 대회 7연패를 달성, 90년대와 2000년대 리그와 컵대회에서 황금기를 구가했다.
최근에는 파리생제르맹(PSG)과 HBC 낭트가 우승경쟁에 합류하며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PSG는 지난 20-21, 21-22 대회에서 2연패를 일궈내며 몽펠리에 다음으로 많은 6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이들 중 비교적 신흥강호로 분류되는 낭트는 창단 64년만인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쿠프 드 프랑스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지난해에도 몽펠리에를 꺾고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세 팀은 올해도 쿠프 드 프랑스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며 정상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낭트는 22일 열린 툴루즈와의 4강전에서 28-26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한 반면 몽펠리에와 PSG는 대회 2년 연속 4강에서 맞닥들이며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했다.
지난해 몽펠리에가 PSG에 33-20으로 대승을 거둔 가운데 21일 열린 4강전에서는 PSG가 몽펠리에를 35-32로 제압하며 직전 대회에서 당한 수모를 되갚아줬다.
이로써 32강부터 시작된 8개월여 간의 여정은 정규리그 1위 PSG와 2위 낭트 간의 승부로 압축됐다. 리그와 컵 대회 2관왕을 노리는 PSG와 리그 1위 탈환은 물론 2년 연속 컵대회 우승을 노리는 낭트 사이의 불꽃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양팀은 앞서 14-15, 21-22 컵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랐는데 당시 PSG가 모두 우승을 거뒀다.
한편 2023-24 쿠페 드 프랑스 결승전은 정규리그 최종전 끝난 다음날인 오는 6월 2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