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노만영 기자=노르웨이 여자 핸드볼 리그 최강팀 크리스티안산이 2위 스토하마르에 대승을 거두며 독주체제 굳히기에 돌입한 가운데 유럽핸드볼연맹(EHF)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챔피언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3-24 노르웨이 여자 핸드볼 프로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티안산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볼리파트너 아레나에서 열린 스토하마르와의 원정경기에서 30-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크리스티안산(42점)과 스토하마르(38점) 간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2010년대 후반 노르웨이 리그 최강팀으로 부상한 크리스티안산은 2017-18시즌 기존 챔피언이던라르비크를 무너뜨리고 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코로나로 취소된 19-20 시즌을 제외하고 5대회 연속 리그와 컵 대회 트로피를 거머쥐며 명문구단으로 도약했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팀으로 EHF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드라마를 써내며 최근 3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특히 헝가리 교리 아우디와 미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여자 챔피언스리그의 흥행을 주도해오고 있다.
교리는 크리스티안산에 앞서 2016-17 시즌부터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유럽 최강 구단으로, 지난 2018-19 시즌 준결승에서 크리스티안산을 31-22로 완파한 전력이 있다. 크리스티안산의 입장에서 충분히 자존심이 상할 만큼 교리의 경기력이 압도적이었다.
확실한 전력보강이 필요했던 크리스티안산은 2020시즌 교리에서 5시즌간 활약했던 체코 국가대표팀 라이트윙어 야나 크레들리코(Jana Knedlíková, 37)를 전격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적중했다. 크리스티안산은 20-21시즌 창단 최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정상으로 우뚝섰다. 또한 이어진 21-22 시즌에서도 결승에 올라 3년전 굴욕적인 패배를 안겼던 교리에 33-31로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연패를 이룩한다.
3연패를 달성했던 지난 대회에서도 4강전에서 또 다시 교리를 만나 37-35로 제압하는 등 최근 전적에서 확실히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리그 MVP 출신 안나 비야키레바(Anna Vyakhireva, 29, 라이트백)가 크레들리코와 함께 탄탄한 오른쪽 라인을 구축하면서 4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한편 크리스티안산은 오는 14일 오프살과 리그 경기 이후 17일 헝가리 데브레센으로 이동해 데브레센 VSC와 EHF 여자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만약 크리스티안산이 데브레센을 꺾고 8강에 진출하게 되면 교리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