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에 전달한 선물 상자의 포장에 십자가·교회 등 그림 포함
김인권 한국한센복지협회장 "한센인들의 이야기 담아 감사"

윤 대통령, 불교계 전달한 명절선물 십자가 논란… "한센인 이야기 담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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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제복 영웅·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들에게 전통주 명절선물과 대통령의 손글씨 메시지 카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이 31일 밝혔다. 선물상자에는 한센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작품을 소개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제복 영웅·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들에게 전통주 명절선물과 대통령의 손글씨 메시지 카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이 31일 밝혔다. 선물상자에는 한센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작품을 소개했다. / 사진=연합뉴스

[더페어] 이용훈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두고 불교계에 전달한 선물 상자의 포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선물 상자에는 불교계에서 민감하게 여기는 종교적 상징물인 십자가와 교회· 성당 등의 그림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불교계에 사과하고, 선물을 회수하여 새로 포장한 후 다시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30년 동안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한 김인권 한국한센복지협회장은 대통령실의 설 선물에 우리 한센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협회장은 이번 선물 포장에 대해 "대통령실의 설 선물에 우리 한센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태어난 순간부터 외면당했던 우리 인생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그저 행복하고 황송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림 속의 십자가는 외로움을 채우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우리에겐 걷기 위한 지팡이였고, 누군가 내밀어 준 간절한 삶의 손길 같은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찾아와 준 덕분에 우리의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퍼져나가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 이상 소외되고 외면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며 "소록도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한센인의 간절한 바람은 우리 그림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분의 오해가 풀리고 다툼 없는 행복한 설날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제복 영웅·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들에게 전통주 명절선물과 대통령의 손글씨 메시지 카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이 31일 밝혔다. 선물상자에는 한센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작품을 소개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제복 영웅·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들에게 전통주 명절선물과 대통령의 손글씨 메시지 카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이 31일 밝혔다. 선물상자에는 한센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작품을 소개했다. / 사진=연합뉴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 내외분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심, 호남지역 방문을 통한 지역화합, 지역특산물 홍보, 지역경제활성화 등 이런 점들이 더 깊은 가치"라며 "대통령께서는 유기견 입양부터 대통령실의 장애인이 그린 그림까지 걸어놓은 것을 보면 알겠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이 많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철학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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