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사슬 상체 안정성 검사(closed kinetic chain upper extremity stability test: CKCUEST)
[더페어] 김용필 기자/이규민 케어무브 트레이너=배드민턴 동호인들을 괴롭히는 여러 가지 부상 중 한 가지를 뽑으라면 단언컨대 어깨 관절의 부상을 손에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어깨 관절 부상은 대개 오랜 기간 동안 반복적인 동작이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상을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책임이 필요하다. 조기에 위험 요인을 평가하여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깨 관절의 평가는 상당히 중요하다.
어깨 관절의 검사로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위 사진으로 소개되고 있는 회전 유연성 검사와 회전 근력 검사이다. 이 두 검사를 통해 배드민턴 동호인들은 어깨 통증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으며, 심지어 어깨 부상을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유연성 검사와 근력 검사는 검사자 없이 혼자서는 시행할 수 없으며, 스포츠의 기능적인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둘만을 가지고 자신의 어깨에 문제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함께 사용해야 하는 것이 바로 닫힌 사슬 상체 안정성 검사이다.
닫힌 사슬 상체 안정성 검사는 상체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어깨, 허리, 엉덩이 등 상체의 부위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움직이는지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아무런 도구가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이며, 남녀노소 모든 대상자가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배드민턴과 같은 오버헤드 스포츠 종목 선수들이나 어깨 통증이 있는 대상자들에게 적용된 선행 연구들이 있고, 검사에 대한 신뢰도가 검증되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검사는 스포츠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진행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 검사를 수행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바닥에 91.44cm 거리로 두 개의 테이프를 부착한다.
2. 각 테이프의 중앙에 자신의 중지 손가락을 올려 팔굽혀펴기 자세를 취한다. 남자는 완전한 팔굽혀펴기 자세를, 여자는 무릎을 바닥에 꿇고 팔굽혀펴기 자세를 취한다. 이때 손목이 어깨 관절 바로 밑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한다.
3. 준비가 끝나면 15초 동안 한 팔로 반대편 테이프를 터치하는 것을 빠르게 반복하여 횟수를 기록한다. 3번 실시하여 기록된 평균 횟수를 기록하며, 시도 당 휴식은 45초로 실시한다.
Tucci et al.(2014)은 좌식 생활을 하는 일반인 남성의 경우 22~25회, 여성의 경우 24~27회를 수행했으며, 운동을 꾸준히 해왔던 남성의 경우 24~28회, 여성의 경우 27~31회를 수행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어깨 통증 환자의 경우 남성과 여성 모두 10~13회를 수행하였다. 20~30대 남성 전국 A조 30명을 대상으로 한 필자의 연구 결과에서도 평균 24회를 수행하였다.
모두 스스로 자신의 상체 안정성을 평가하여 보강 운동을 해서 어깨 부상을 예방해 보자! 만약 자신이 10회 초반밖에 수행을 못 한다면, 아마 당신의 어깨는 현재 배드민턴을 치기에는 너무 약한 상태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