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으로 점프를 해야 하는 배드민턴의 종목 특성을 잘 살린 검사

[케어무브트레이닝] 하프스쿼트 반복 점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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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어] 김용필 기자/이규민 케어무브트레이너=근지구력(muscular endurance)은 높지 않은 강도의 운동을 얼마나 오래 반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육의 능력을 의미한다. 심폐지구력(cardiorespiratory endurance)은 동일한 목적의 심장과 폐의 능력을 의미한다. 해외 연구를 살펴보면 배드민턴은 지구력 70%와 파워 30% 비율로 지구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력이 향상되어 레벨이 올라갈수록 수비가 좋아지기 때문에 파워보다는 결국 지구력이 좋은 선수들이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을 유지하여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선수가 아닌 동호인 수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남자 A급 경기만 봐도 랠리 하나가 길고 강도가 높으며, 이러한 경기를 시합 때 많게는 6~7게임 이상 해야 하므로 지구력이 부족한 동호인은 결국 패배하게 되어있다.

이러한 근지구력을 검사하기 위하여 앞선 칼럼에서 복부의 근지구력 검사로 부분적 윗몸일으키기 검사와 상체의 근지구력 검사로 팔굽혀펴기 검사를 소개하였는데, 하프스쿼트 반복 점프 검사(half-squat repeated jump test)는 대표적인 하체의 근지구력 검사로 성봉주 등(2014)에 의하여 배드민턴 엘리트 선수들에게 사용되었고, 이규민 등(2019)에 의하여 배드민턴 동호인에게 사용된 검사이다. 이 검사는 반복적으로 점프를 해야 하는 배드민턴의 종목 특성을 잘 살린 검사라고 사료 된다. 

검사 방법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1. 대상자는 편하게 바로 선 뒤, 검사자가 대상자의 무릎 오금 높이를 측정한다.

2. 대상자의 무릎 오금 높이에 맞춰 줄을 세팅한다.

3. 대상자는 두 손을 머리 뒤로 깍지 낀 뒤, 엉덩이를 줄에 닿게 하여 준비한다.

4. 시작 소리와 함께 점프 스쿼트를 시작한다. 근지구력 검사이기 때문에 최대한 높게 뛰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높이로 여러 번 반복하는 검사이다. 대상자에게 점프 시 무릎이 모두 펴져야 하고, 두 발이 모두 지면에서 떨어져야 한다는 2가지 조건을 정확히 설명한다.

5. 2분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 횟수의 하프스쿼트 반복 점프를 실시한다.

사진 하프스쿼트 반복 점프 검사, 케어무브
사진 하프스쿼트 반복 점프 검사, 케어무브

김동문, 성봉주(2021)에 의하면 복식 선수보다 단식 선수의 검사 결과가 뛰어났으며, 이는 필자가 현장에서 중˙·고 남자 선수들을 대상으로 측정해도 마찬가지였다. 단식 선수들이 평균 130~150회 정도의 기록을 보였으며, 복식 선수들은 100~130회의 기록을 보였다. 전국 A급 남자 동호인들은 대략 80~130회가량의 편차가 있는 기록을 보였다. 

따라서 만약 검사 결과 자신이 100회 이상을 할 수 있다면 하체 근지구력이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130~150회를 하게 되면 현역 선수급의 하체 근지구력을 가졌다는 뜻이다. 열심히 근지구력 훈련을 해서 선수와 같은 지구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면 실력 상승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참고 문헌>

1. 김동문, 성봉주 (2021). 엘리트 고교 배드민턴 선수의 성별, 경기방식, 경기수준에 따른 체력비교. 한국체육학회지, 60(1), 639-649.

2. 성봉주, 이지영, 이동수 (2014). 엘리트 남녀 배드민턴 선수들의 스매싱 속도 및 기초체력요인 특성 분석. 체육과학연구, 25(2), 364-373.

3. 이규민, 조현석, 이만균 (2021). 6주간의 케틀벨 트레이닝이 남자 배드민턴 동호인의 체력과 배드민턴 기능에 미치는 영향. 한국체육학회지, 60(3), 20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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