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실업연맹 회장 '아시아는 한 팀'이라는 슬로건으로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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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중수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사진 김중수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이자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이 '배드민턴 강대국인 아시아 국가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한 팀'을 강조하며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9일 2023 열정배드민턴리그 결승전이 열리던 경기도 포천시 포천체육관에서 만난 김중수 회장은 "아시아 쪽 배드민턴 강대국하고 저개발 국가의 격차가 엄청나게 크다. 이 격차를 줄이고 저개발 국가를 끌어들여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원(One)팀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라며 아시아 배드민턴의 전체적인 향상을 위해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 선거는 오는 2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2023 아시아배드민턴연맹 총회에서 43개 회원국 대표의 투표로 결정된다. 현재 김중수 회장 외에 쿠웨이트의 알리 알마리 아시아배드민턴연맹 부회장이 후보로 출마했다.

김 회장은 "배드민턴은 아시아가 가장 강하고 활발한데 코로나19로 아시아 쪽도 침체한 분위기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실업배드민턴연맹에서의 사업적인 경험이나 노하우를 아시아배드민턴연맹에서 펼쳐보고 싶다. 뜻이 같은 아시아 강대국들이 지지 해줘 나가게 됐는데 쉬운 싸움은 아니다"라며 아시아 배드민턴의 부흥을 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5년부터 아시아배드민턴연맹 부회장으로 활동해 온 김 회장은 주변 배드민턴 강대국의 지지가 있기는 하지만 알리 알마리 부회장은 쿠웨이트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21년부터 세계배드민턴연맹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회장은 배드민턴 강대국의 집합체인 아시아배드민턴연맹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아시아배드민턴연맹에 배드민턴 강대국이 대부분 속해있고, 재정적으로도 풍족한 지역인데 비중은 세계배드민턴연맹 쪽으로 많이 가버렸다. 그래서 아시아연맹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별로 없다는 게 굉장히 아쉽다. 우리가 지킬 건 지켜줘야 하는 데 그걸 못하고 있어서 이런 걸 타파하고, 새로운 개혁을 위해서 나서게 됐다."

김 회장은 추진하고 싶은 중점 사업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앞에서 얘기했던 저개발 국가 지원 사업이고, 둘째는 아시아 청소년 캠프, 셋째는 아시아 클럽리그 활성화다. 이미 많은 국제대회를 통해 경쟁하는 만큼 아시아연맹에서는 연대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아시아 안에서도 강대국과 저개발 국가의 격차를 줄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이 없어야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고 한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소년 캠프 같은 어린 선수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서 어린 선수들에게 아시아의 패밀리라는 걸 심어주고 싶다. 현재 나라별로 조그맣게 클럽리그를 하고 있는데 이걸 활성화 시켜서 선수부터 국가, 아시아연맹까지 후원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재정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한국실업연맹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적인 수완을 발휘해 아시아의 위상을 높이고, 아시아 쪽에서 우리 몫은 우리가 차지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김중수 회장이 아시아배드민턴연맹에 당선되면 우리나라에서는 1995~1997년 장정훈 전 국회의원과 2003~2008년 강영중 대교 그룹 회장에 이어 세 번째 회장으로 이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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