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혁명' 이끌었던 삼성증권, 미국주식 낮 거래의 원리
2023 주간거래 거래량 1위 엔비디아 실적공개... 2위는?

[더페어 프리즘] 삼성증권, '美 주식 낮거래 10조 돌파' 올해도 글로벌 증시 대중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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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주간거래 시장을 개척한 삼성증권 / 사진=더페어 DB
미국주식 주간거래 시장을 개척한 삼성증권 / 사진=더페어 DB

[더페어] 노만영 기자=미국 주식 주간거래 시대를 열었던 삼성증권이 글로벌 투자 대중화를 위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2년 전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의 누적 거래금액이 최근 10조 원을 돌파하면서 미국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증명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2년 2월 미국 대체거래소 '블루오션'과 독점계약을 맺고 업계 최초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블루오션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로부터 유일하게 야간 거래 지원을 승인받은 거래소로, 삼성증권은 블루오션이 지원하는 '오버나이트 세션'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도 이 시간대에 실시간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삼성증권의 주간거래 서비스는 출시 직후 55일 만에 거래대금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반향을 일으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던 상황에서 삼성증권의 혁신적인 서비스가 미국 주식에 대한 진입장벽을 완전히 허물어 버렸다는 평이다. 

프리마켓, 애프터마켓과 함께 낮시간 거래까지 가능해지면서 이제는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실시간으로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뉴욕 월가에 위치한 나스닥 거래소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미중 갈등의 격화와 연이은 전쟁으로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AI 컴퓨팅 기술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 산업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글로벌 증시 환경도 그 어느 때보다도 역동성을 띠면서 '오버나이트 세션'을 활용한 주간거래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정규장 폐장 이후 발생하는 돌발적인 이슈들에 대해 오히려 한국 투자자들이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일일 거래액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4일 엔비디아의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일 당시 역대 최고 거래액을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뉴욕증시 폐장 시간에 맞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고, 엔비디아 주식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행렬이 몰리면서 하루동안 817억 원의 거래량을 달성했다.

AI기술 대장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AI기술 대장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엔비디아 매수 이전 가장 높은 거래량은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긴박하게 전개되던 2023년 5월에 발생했다.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재정 적자를 겪던 바이든 행정부가 결국 지난해 6월 1일을 앞두고 디폴트 위기에 처하면서 국채 발행을 위한 부채한도 상향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치 국면을 이어갔다.

급기야 5월 25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다. 피치는 무디스, S&P와 달리 상대적으로 정치적 이슈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3사 중 평가등급이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피치 본사의 로고,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런던에 위치한 피치 본사의 로고,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그럼에도 피치사가 미국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다는 것은 여야대립이 디폴트 촉발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을만큼 첨예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한국 투자자들이 리스크 방어 차원에서 대거 이탈해 5월 25일 하루에만 811억 원의 거래액이 발생했다. 

피치사의 발표 이후 백악관 실무진들과 케빈 메카시 하원의장 등 공화당 의원들이 닷새 간의 추가 협상을 거치며 결국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이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30일 투자자들이 대거 복귀했다.

올해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상반기 중에 이루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3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금리 조기 인하론이 힘을 받고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전통적으로 시장의 호재로 작용해 온 미국 대선이 예정된 만큼 강세장이 전망된다.

이같은 전망 속에 삼성증권은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한 고객 확대는 물론 해외주식 수수료 인하를 통해 글로벌 증시에 대한 대중적인 접근성 향상을 지속적으로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삼성증권
사진제공=삼성증권

최근에 발표된 '해외주식 수수료 혜택맛집 이벤트'는 오는 6월 30일까지 삼성증권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 및 직전 6개월간 삼성증권에서 해외주식 거래가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에서 이벤트를 신청하면 미국 일반 주식 및 ETF·ETN 매매 시 평생 0.03%~의 매매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특히 첫 3개월은 온라인 매매수수료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중국·홍콩·일본의 경우 일반 주식 0.09%~, ETF·ETN 0.045%~ 유럽 6개국(영국·독일·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포르투갈) 역시 일반 주식과 ETF·ETN 모두 평생 0.09%~의 수수료로 매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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