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키, 차별화 된 고객경험 1년 누적 이용자 1천만 명
경쟁사들의 거듭된 콘텐츠 부진 속 LG U+ 성장세에 시장 주목

[더페어 프리즘]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의 '찐팬' 전략 콘텐츠 홍수 속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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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유플러스 / 황현식 대표 취임 첫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사진제공=LG유플러스 / 황현식 대표 취임 첫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더페어] 박희만 기자="LG유플러스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는 기업을 지향하지만 기술 자체보다는 고객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고객 일상 속 아주 작은 변화까지도 놓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할 것" 황현식 대표가 재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 경험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 방안으로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고객 중심의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U+3.0 시대를 열고,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미래 기술을 포함하는 ‘4대 플랫폼’ 전략을 밝혔다. 그 중 스포키 출시는 ‘놀이 플랫폼’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는 첫 행보다.

스포키 출시 전까지 LG유플러스는 스포츠 콘텐츠를 'U+프로야구'·'U+골프'로 나누어 서비스 했다. 이 두 종목은 시즌과 비시즌이 명확히 구분되는 특성상 비시즌 고객 유치가 어렵고 시기에 따라 이용률의 편차가 컸다.

스포키는 이를 통합하는 한편 종목을 다양화하고 1년 내내 즐길거리를 제공해 시즌과 비시즌 관계없이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출시됐다. 

단순히 종목만 다양화 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적재적소에 서비스와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 스포키 구단별 페이지 중 LG트윈스 사진
사진제공=LG유플러스 / 스포키 구단별 페이지 중 LG트윈스 사진

스포키는 이용자가 좋아하는 구단을 설정하면 해당 구단의 경기 시작과 승패 결과를 알려줘 직접 검색하지 않아도 알림을 통해 경기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소통을 즐기는 팬들의 특성을 반영한 실시간 경기 댓글 기능인 '응원톡'으로 응원 할 수도 있다. 

실시간 응원톡은 지난해 12월 기준 100만 건을 넘어섰고, KBO 경기당 평균 응원톡은 시즌이 시작된 4월 1천677회에서 9월 2천287건으로 시즌 중에만 71%증가했으며, 포스트시즌에는 경기당 8천292건으로 급증했다.

특정 구단을 응원할 수 있는 구단별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구단은 5천700여 명의 이용자가 응원팀으로 등록한 LG트윈스였으며, 롯데 자이언츠(4천200여 명), 기아 타이거즈(4천100여 명)가 뒤를 이었다. 팬들 간 가장 응원이 활발한 구단은 누적 스포키톡 2만4천 건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였으며, LG트윈스(2만1천 건), 기아 타이거즈(2만 건) 순이었다.

사진출처=LG유플러스 스포키 어플리케이션 / 한국시리즈 1차전 라이브톡 중계 장면 
사진출처=LG유플러스 스포키 어플리케이션 / 한국시리즈 1차전 라이브톡 중계 장면 

스포키 라이브 톡을 통해 전현직 선수들과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다. LG트윈스 영구결번 선수인 박용택과 전 두산베어스 소속 투수이자 방송인 유희관이 출연한 한국시리즈 1차전 라이브톡에서는 두 선수들이 야구팬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 날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7만6천여 명을 기록했으며, 시청자들이 라이브톡을 보며 소통하기 위해 남긴 '응원톡' 개수는 정규리그 대비 412% 크게 늘었다. 한국시리즈 4차전 라이브톡 시청수는 정규리그 대비 약 214% 증가한 30만6천여건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오리지널 콘텐츠를 마련했다. ▲박용택과 유희관이 함께하는 길거리 야구 토크쇼 '메트로박' ▲야구 전문기자에게 듣는 야구계 뒷이야기 'B급감썰' ▲LG트윈스의 2022년 시즌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아워게임'의 스핀오프 '덕코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비시즌에도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기록실 기능도 선보였다. 기록실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모든 선수들의 타율·방어율 등 통계 데이터를 비롯해 선수별 팀 승리 기여 등 세부지표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구단별 신규 영입 선수, 남아있는 자유계약 선수 등 타자의 타격 스타일과 투수의 구종별 코스공략 등 분석하여 한층 더 재미있게 스토브리그를 관찰하며 비시즌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서비스가 됐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 등을 활용해 스포키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축구 경기의 주요 장면을 실시간으로 제작해 보여주는 서비스 ‘AI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KBO 정규 리그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는 데, 네덜란드 프로축구 리그에도 이 서비스를 적용했다. 추후 타 리그 타 스포츠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사진출처=KT 홈페이지 / KT Seezen 서비스 종료 안내문
사진출처=KT 홈페이지 / KT Seezen 서비스 종료 안내문

통신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통신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어려워 각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사업에 뛰어 들고 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철수하는 게 대부분이다. KT는 OTT플랫폼 Seezen을 만들어 자체 콘텐츠 제작 등 공격적 투자를 했지만, 갈수록 적자 규모 커져 결국 지난해 7월 CJ ENM의 티빙에 인수되어 서비스를 종료했다. SKT도 지상파 3사와 함께 Wavve 플랫폼을 만들어 다양한 시도를 펼쳤지만 부진에 부진을 거듭해 현재는 티빙과 합병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이 녹록치 않은 시장 상황에서 스포키는 1년 내내 즐길거리를 제공해 스포츠 팬들의 경험을 혁신한 결과 2022년 10월에 출시된 이후 2023년 5월 누적 가입자 이용자 1천5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12월 3천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험난한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4대 플랫폼 전략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것이 황 대표가 이끌 LG유플러스의 2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두 번째 임기를 맞은 황현식 사장은 U+3.0 비전을 이어가며 고객 중심의 가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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