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707개 스타트업 지원
산업별 전문가 멘토링, 세무·노무·마케팅 컨설팅

[더페어 프리즘] 기업은행 IBK창공, '기업을 앞으로' 스타트업 육성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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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폐업 일러스트 / 사진=더페어
스타트업 폐업 일러스트 / 사진=더페어

[더페어] 이용훈 기자=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창업 기업 수는 115만9천여 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폐업 기업 수는 90만8천여 개로 10개 기업이 문을 열면 이 중 9개 기업 꼴로 문을 닫았다.

일부 업종에서 나타나는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 인건비 상승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외부적 요인 등도 원인이지만, 높은 폐업률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양질의 아이디어와 사업 모델을 가지고도 이를 사업화 해 본궤도에 올려놓기까지 운영 노하우의 부족이다.

스타트업의 이러한 높은 폐업률은 여러 경제적·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기존 산업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가지고 창업한 스타트업이 폐업할 경우 기술력이나 지식재산권 등의 자산 상실과 이로 인한 후속 투자·협력 기회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걸쳐 경쟁력 약화 현상이 나타게되고 결국 시장 점유율 하락과 혁신 속도 둔화, 가격 경쟁 격화 등으로까지 이어진다. 

미국 실리콘밸리 전경 / 사진=더페어 DB
미국 실리콘밸리 전경 / 사진=더페어 DB

미국의 경우 이와 같은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막기 위해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제도로 스타트업을 지원·육성해왔다. ▲미국 이민청에서는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창업자들에게 영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 ▲'엔젤투자'라는 제도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창업 초기 단계의 기업에 소액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창업 기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창업지원금을 제공해 스타트업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무엇보다 정부와 민간이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전문적인 멘토링과 교육, 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터'를 운영해 스타트업이 일정 궤도 이상 오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구글·아마존·테슬라 등으로 대변되는 글로벌 IT·유통·제조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고, 지금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러한 공룡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자신만의 기술력으로 끊임 없이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IBK창공 메인 페이지 갈무리 / 사진출처=IBK창공 홈페이지
IBK창공 메인 페이지 갈무리 / 사진출처=IBK창공 홈페이지

우리나라도 스타트업의 체계적인 육성·지원 시스템 마련의 중요성을 깨닫고 2016년부터 본격적인 엑셀러레이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엑셀러레이터는 대회와 공모 등 여러 방식으로 정부와 민간이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 중 'IBK창공'이 국내 엑셀러레이터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IBK창공(이하 창공)'은 2017년 'IBK기업은행'이 혁신 창업 생태계 선순환을 목적으로 설립한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이다.

창공은 창업 초기단계 스타트업의 안정화를 위해 기업은행을 바탕으로한 금융지원 외에 유망기업 투자유치 지원, 산업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멘토링, 세무·회계·법률·노무 컨설팅 등 교육과 사무공간 대여까지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전 과정에 걸쳐 지원한다.

IBK창공 창업 지원 프로그램 프로세스 / 사진출처=IBK창공 홈페이지
IBK창공 창업 지원 프로그램 프로세스 / 사진출처=IBK창공 홈페이지

프로그램은 각 센터별로 연 2회 약 6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우선 창공에 선발된 기업은 멘토의 개별 기업 진단을 통해 현황을 점검하고 최적의 성장 전략을 마련하게된다. ▲이후 사업화 전략, 마케팅·판로개척, 투융자 연계지원, 분야별 교육 등 육성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이후 전문 IR교육과 함께 데모데이 피칭, 후속지원까지 이뤄져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때까지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2017년 12월 'IBK창공 마포' 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구로와 부산, 대전, 서울대캠퍼스 등 6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창공은 개소 이래 지난해까지 총 707개 기업을 발굴해 2천900여억 원의 대출과 1조1천억 원의 투자유치를 지원했으며, 1만여 차례 이상의 멘토링·컨설팅·IR 등을 진행하며 '창공을 통해 비상하라'는 슬로건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창공 7기에 참여한 로보트리 안상욱 대표는 "창업 초기 창공으로부터 펀드 투자를 받아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었다"며, "직접 투자 외에 세무·마케팅 컨설팅 등이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11기로 참여 중인 뉴트리인더스트리의 홍동주 대표 역시 "서류평가와 심사위원 면접 등 치열한 과정을 통해 이번 창공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현재 약 한 달 가량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창공으로부터 투자 관련 미팅을 여러 차례 주선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월 1일 서울 'IBK창공 구로'에서 김성태 기업은행장(왼쪽에서 두 번째)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제공=IBK기업은행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월 1일 서울 'IBK창공 구로'에서 김성태 기업은행장(왼쪽에서 두 번째)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제공=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지난 1일 창공이 산업·경제 분야에 기여하고 있는 이러한 역할에 주목해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충분한 지원을 받기 쉽지 않은 창업 극초기 기업에 대한 IBK창공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히며 "창공의 이러한 지원이 창업가에게는 기회의 사다리가 되고, 우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표했다.

IBK창공은 올해 광주·대구 센터를 추가 개소하고 지난해 실리콘밸리 데스크에 이어 유럽데스크를 설치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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