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배드민턴리그를 통해 배드민턴 프로화에 대한 꿈 재확인한 김중수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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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중수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지난해보다 더 많은 팀이 참가했고, 선수들의 기량도 성숙해졌다. 관중들도 많이 참여해서 응원하는 걸 보고 배드민턴이 하는 운동보다 즐기는 운동으로 점차 전개되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해보다 상금도 많이 늘어서 내년에나 그 후에도 계속 발전하리라 본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2023 열정배드민턴리그의 성과에 대해 김중수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은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해 배드민턴의 프로화를 목표로 출발한 코리아리그가 2회째를 맞아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4일까지 경기도 포천시 포천종합체육관에서 2023 열정배드민턴리그 예선리그를 치렀고, 4월 1~9일까지 결선 토너먼트를 치러 남자일반부 국군체육부대의 첫 우승과 여자일반부 삼성생명의 2연패 달성으로 마무리됐다.

이미 1회 대회를 잘 치렀기에 2회 대회는 더 순조로울 거라는 예상과 달리 후원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는 등 여기저기서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처럼, 위기는 새로운 기회라는 말처럼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김중수 회장은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아 나서 새로운 후원업체를 구해 무사히 대회를 마무리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였고 그래서 후원 업체 찾는 게 어려웠다. 다행히 여러 군데서 많이 협조해줘서 잘 마무리됐다."

김중수 회장은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경험이자 공부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대회를 계속 지속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어쩌면 이 자신감이 이번 열정배드민턴리그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인지 모른다.

국내외 상황 때문에 대회 일정도 변경되고, 또 선수들의 부상으로 6강 토너먼트에서 기권하는 팀이 생기는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다. 일정이 길어지면서 프로야구가 시작되고, 농구와 배구 등과 겹치는 바람에 스포티비와의 중계 일정도 차질이 생기는 등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돌발의 연속이었다. 다행히 6강 토너먼트는 tvN 스포츠를 통해 전 경기를 중계할 수 있었고, 많은 관중이 찾아와 응원으로 선수들과 호응하며 뜨거운 열기로 마무리됐다.

이런 우여곡절 속에서도 우승 상금이 지난해 1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대폭 늘었다. 우승 상금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 때문인지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에 응원하던 관중들의 환호와 탄성이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국내 배드민턴대회로는 유일하게 상금을 주는 대회에 걸맞은 규모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기도 하다. 

사진 김중수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뒤줄 가운데)이 남자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국군체육부대에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상금을 대폭 인상할 수 있었던 건 메인 후원사인 열정코리아의 도움이 컸다. 유력했던 메인 후원업체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발로 뛸 때 손을 내밀어준 열정코리아는 메인 후원 외에 상금도 쾌척했다. 

"메인 후원사인 열정코리아 정경훈 대표가 원래 약속한 후원금 외에 상금으로 1억 원 정도를 내놨다. 그래서 상금을 대폭 인상할 수 있었다. 열정코리아가 배드민턴리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싶다는 얘기가 있어서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여곡절을 경험한 김중수 회장은 처음에 구상했던 배드민턴 프로화에 대해 5년 후에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배드민턴은 기업팀보다 관공서 팀이 워낙 많다 보니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있는 기업팀만으로 프로화해도 가능하겠지만, 경험이 쌓이고 시행착오를 거치면 더 많은 팀이 참여할 방안을 찾을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김중수 회장은 무사히 대회를 마쳐 시원하면서도 섭섭하다면서 이번 열정배드민턴리그에 참여해 준 팀 관계자들과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어려울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게 결국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의 구성원인 팀과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걸 해줘야 하고, 더 많은 스폰서를 잡아서 선수나 팀에 재정적인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아직은 미흡한 게 아쉽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방안도 좀 더 고민해야 할 거 같다. 어쨌든 이번 대회를 마칠 수 있게 도와준 후원 업체 그리고 팀 관계자들이나 참여한 선수들에게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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