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인 요넥스가 삼성생명을 꺾고 열정배드민턴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요넥스가 8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 열정배드민턴리그 남자일반부 단체전 준결에서 삼성생명을 3-1로 꺾었다.
첫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요넥스의 결승 상대는 국군체육부대다. 과연 요넥스가 2연패를 달성할지, 국군체육부대가 첫 우승을 차지할지 기대된다.
이용대가 이끄는 요넥스가 맏형 이용대의 현란한 수비와 막내 김태림의 화려한 불 쇼를 앞세워 거함 삼성생명을 침몰시켰다.
1경기 복식은 김재현-진용(요넥스) 조가 강민혁-김원호(삼성생명) 조에 0-2로 패하면서 요넥스의 출발이 좋지 않았다. 빠르고 강한 남자복식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였다.
김재현-진용 조가 10:7까지 달아났지만 결국 따라잡혀 13점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1점씩 주고받는 랠리를 이어가다 17점 동점에서 2점을 연달아 내줘 17:19로 패했다. 2게임도 김재현-진용 조가 근소하게 앞서다 후반에 역전당해 10:15로 내줬다.
2경기 단식에서는 전혁진(요넥스)이 최지훈(삼성생명)을 2-0으로 꺾어 1-1 상황을 만들었다. 전혁진의 노련함과 강한 공격이 돋보였다. 1게임 초반에 뒤지던 전혁진이 중반에 따라잡아 엎치락뒤치락하다 후반에 연속 득점으로 치고 나가 14:10까지 달아나더니 15:11로 이겼다. 2게임은 전혁진이 5점을 먼저 따내 8:1로 격차를 벌리더니 15:7로 마무리했다.
3경기 복식에서 이용대-이상민(요넥스) 조가 정재욱-박경훈(삼성생명) 조를 2-0으로 꺾으면서 요넥스가 결승에 성큼 다가섰다. 이용대의 수비와 이상민의 공격이 조화를 이뤄 승리를 따냈다. 이용대가 수비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해 '역시 이용대'라는 찬사를 받았다.
1게임 초반부터 이용대-이상민 조가 앞서기 시작해 8:5로 전반을 마쳤다. 정재욱-박경훈 조가 고비마다 범실을 하는 바람에 따라잡지 못해 이용대-이상민 조가 15:11로 이겼다. 2게임도 이용대-이상민 조가 8:4로 전반을 마치고 후반에도 리드를 유지해 15:12로 따냈다.
4경기 단식에서 김태림(요넥스)이 허광희(삼성생명)를 2-1로 꺾으면서 요넥스가 3-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입단한 고졸 루키 김태림이 삼성생명 남자단식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허광희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1게임은 김태림의 공격과 허광희의 범실이 맞물리면서 김태림이 15:12로 이겼다. 2게임은 허광희가 스매시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김태림이 범실이 많아져 8:15로 내줬다. 3게임은 초반에 뒤지던 김태림이 후반에 역전하면서 11: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용대는 "작년에 우승해서 이번에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으로 경기했다. 저는 할 일을 한 거고, 어린 김태림 선수가 이기고 결승에 올라 더 뜻깊다. 내일도 많이 찾아와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태림은 "선배님들과 코치, 감독님이 잘 알려주고 다독여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짧게 결승 진출의 소감을 전했다.
박용제 요넥스 감독은 "어려운 게임이었다. 전력상으로는 우리가 열세인데 오기 전에 선수들 몸 상태가 좋아 분위기에서 이겨 기분 좋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용대-이상민 조의 복식이 승부처였다. 김태림 선수가 팀에 와서 많이 좋아져서 허광희 선수랑 해볼 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뛰어줬다. 국군체육부대도 우리보다는 전력이 한 수 위인데 선수들 몸 상태나 분위기를 봤을 때 2연패도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선수들 모두가 으쌰으쌰 하지 않겠나"라며 열세를 극복한 선수들이 일궈낸 결승 진출이라고 말했다.
▲ 경기 결과(요넥스 3-1 삼성생명)
1경기 복식 김재현-진용(요넥스) 0-2(17:19, 10:15) 강민혁-김원호(삼성생명)
2경기 단식 전혁진(요넥스) 2-0(15:11, 15:7) 최지훈(삼성생명)
3경기 복식 이용대-이상민(요넥스) 2-0(15:11, 15:12) 정재욱-박경훈(삼성생명)
4경기 단식 김태림(요넥스) 2-1(15:12, 8:15, 11:9) 허광희(삼성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