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김용필 기자=배드민턴 여자단식 김가은(삼성생명)이 안세영(삼성생명)을 꺾고 월드투어 파이널 1승을 먼저 거뒀다.
김가은은 1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단식 A조 예선 1차전에서 안세영을 2-0으로 꺾었다.
여단 랭킹 13위 김가은이 안세영에 3승 4패로 근소하게 뒤지고, 올해도 2연패를 당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은 부상에서 복귀 후 예전만큼 빠른 몸 놀림과 정확도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김가은도 서두르지 않고 긴 랠리를 함께 이어가며 안세영의 실수를 기다렸고, 또 기회가 오면 적극적인 스매시 공격으로 점수를 획득했다.
1게임 초반은 안세영 페이스였다. 연속 득점으로 쑥쑥 치고 올라 14:7까지 달아났지만, 김가은이 8점을 연달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와 공격에서 김가은이 안세영을 압도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18점 동점에서 김가은이 스매시 공격으로 앞서더니, 안세영의 연이은 실수가 나오면서 21:18로 이겼다.
2게임도 초반에 연속 득점과 실점으로 김가은이 8:10으로 뒤졌지만, 5점을 연달아 따내면서 13: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가은이 긴 랠리를 주고받으며 수비에서 안정을 보이자, 안세영의 스트로크가 아웃되면서 갈수록 격차가 벌어져 20:13까지 달아났다.
김가은의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20:18까지 쫓겼지만, 스매시 공격에 안세영의 리턴이 네트를 넘지 못하면서 21:18로 승리를 거뒀다.
김가은이 먼저 1승을 거뒀고, 1패를 안은 안세영은 타이쯔잉(대만)과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반드시 꺾어야 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타이쯔잉이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2-0(21:18, 21:17)으로 승리를 거두고 김가은과 나란히 1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