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김연우 기자=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메인라운드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4점 차로 패했다.
헨릭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노르웨이 트론헤임 트렉트럼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메인라운드 2조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27-31로 졌다.
류은희가 12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슬로베니아의 높은 공격에 대응이 쉽지 않았다. 한때 팽팽한 접전을 벌일 정도로 한국 선수들이 선전했지만, 슬로베니아의 공격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전반에 5점 차로 뒤진 게 아쉬웠다. 후반에는 오히려 우리가 13-12로 앞선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후반 초반에 10점 차까지 벌어진 것도 역전을 노리던 한국 선수들에게는 악재였다.
우빛나가 첫 골을 넣었지만, 한국 선수들의 슛이 연이어 빗나가면서 2-4로 뒤지더니, 상대의 속공에 무너져 4-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에이스 류은희가 연속 득점하며 6-9까지 따라붙다 슬로베니아의 강력한 공격에 8-13으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박새영 골키퍼가 선방하는 사이 우빛나, 류은희의 연이은 골이 터지면서 11-13으로 바짝 쫓았다. 흐름으로는 역전도 가능해 보였지만,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13-18로 다시 벌어졌고, 결국 14-19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팽팽했다. 초반에 연속 실점으로 16-26까지 격차가 벌어졌지만,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신은주의 연속 득점에 이어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으로 상대의 골을 멈춰 세워놓고 류은희, 조은빈의 득점포가 가동되면서 24-2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더 따라붙지 못했다. 남은 6분 동안 점수를 주고받는 바람에 팀 전체의 노력에도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한편, 프랑스는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41-27로 이겼고, 노르웨이는 앙골라를 37-19로 이겼다. 한국은 9일 새벽 프랑스와 2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