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월드투어파이널, 중국 금메달 3개로 일본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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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혼합복식 1, 2위를 석권했다.

지난 16일 중국 광조우 티안헤체육관에서 열린 2018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대회가 중국의 금메달 3개 획득으로 막을 내렸다.

준결승까지만 해도 중국과 일본이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16일 결승전으로 금메달의 행보는 중국으로 쏠렸다.

처음 출전자 명단이 발표됐을 때만해도 중국이 약간 우세한 정도였다. 중국은 최대 10명(팀)이 출전할 수 있는 상황에서 9명(팀)이 이름을 올렸고, 일본은 7명(팀)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가 6명(팀), 대만이 4명(팀)이 출전하며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는 2명(팀) 씩만 파이널에 초청됐다.

하지만 예선이 끝나고 4강 진출자 명단에서는 오히려 일본이 앞섰다. 일본은 7명(팀) 전원이 4강에 오른반면 중국은 반타작이라 할 수 있는 5명(팀)이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운도 좋았다. 남자복식 예선 1, 2차전에서 패하고 3차전에서 1번 이기고도 1승 2패로 그룹 2위에 오른 히로유키 엔도·유타 와타나베 조가 4강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1승 2패 하고도 살아남아 결승까지 진출한 남자복식 히로유키 엔도
-유타 와타나베(왼쪽) 조가 결승에서는 리준후이-리우유첸 조에 패해
2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6명(팀) 전원이 탈락했고, 대만도 1팀만 살아남았다. 반면 한국, 인도, 태국은 2명(팀)이 전원 4강에 올랐다.

특히 부동의 세계랭킹 1위로 군림했던 여자단식의 타이쯔잉(대만)과 남자복식 마르쿠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몰조(인도네시아) 조가 탈락하면서 중국과 일본의 대결구도는 무르익었다.

준결에서 중국과 일본은 나란히 4명(팀)씩 살아남으며 팽팽한 구도를 이어갔다. 특히 일본은 4종목에서 결승에 오르며 3종목만 결승에 오른 중국보다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중국은 남자단식과 남자복식에서 일본을 완파하며 3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단식에서 랭킹 2위인 시유치(시유치)가 랭킹 1위 켄토 모모타(일본)를 꺾었고, 남자복식에서도 리준후이·리우유첸(중국) 조가 히로유키 엔도·유타 와타나베(일본) 조를 물리쳤다.

혼합복식에서는 랭킹 2위인 왕이류·후앙동핑(중국) 조가 랭킹 1위인 젱시웨이·후앙야치옹(중국)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의 유일한 금메달 여자복식 미사키 마츠토모-아야카 타카하시(오른쪽) 조

일본은 올 한해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여자복식에서만 랭킹 2위인 미사키 마츠토모·아야카 타카하시 조가 이소희·신승찬(한국) 조를 꺾어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단식에서는 푸살라 신두(인도)가 노조미 오쿠하라(일본)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가 네 종목에서 반란이라도 일으키듯 일제히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랭킹 1위에 눌려 못한 우승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듯.

이로써 2018년 배드민턴대회는 마무리됐다. 중국과 일본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대만이 호시탐탐 두 나라의 독주를 견제하는 흥미로운 구도였다.

몰락하다시피하며 감독과 코칭 스태프 교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은 대한민국 배드민턴이 그나마 마지막에 조금은 살아나는 듯한 분위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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