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노만영 기자=2023-24 유럽핸드볼연맹(EHF) 챔피언스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헝가리 팀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8일 베즈프렘 아레나에서 열린 EHF 챔피언스리그 남자부 조별리그 B조 최종 14라운드 텔레콤 베즈프렘(헝가리)과 SC 마그데부르그(독일) 간의 경기에서 베즈프렘이 마그데부르그에 28-30(14-14)으로 패하면서 8강 직행의 꿈이 좌절됐다.
13라운드까지 승점 2점 차를 유지해 온 두 팀은 8강행 티켓을 놓고 운명의 최종전을 벌이게 됐다. 긴장되는 분위기 속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전반전을 14-14로 마친 가운데 후반까지도 백중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중반 마그데부르그가 연속 4득점을 터트리며 확실한 리드를 가져갔고, 이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스웨덴 국가대표 센터백 펠릭스 클라르가 후반전 맹활약을 펼치며 9득점으로 양팀을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다.
베즈프렘은 프랑스 국가대표 피벗 루도비크 파브레가스를 앞세워 경기 막판까지 맹추격을 벌였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베즈프렘은 B조 3위로 오는 27일부터 이어지는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르게 됐다. 공교롭게도 베즈프렘의 상대는 같은 헝가리 리그 소속의 OTP 뱅크 세게드다.
양 팀은 헝가리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최근 수년간 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라이벌 팀이다. 따라서 양팀 간 플레이오프 일정 역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3라운드까지 B조 1위 자리를 지켜온 바르셀로나(스페인)는 몽펠리에(프랑스)에 34-37로 패하며, 조 2위로 예선 일정을 마쳤다.
최종라운드 결과 B조 1위 SC 마그데부르그와 2위 바르셀로나는 8강행이 확정돼 약 2달여의 휴식기를 가진 뒤 내달 24일부터 8강 1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반면 헝가리안 매치를 앞둔 3위 베즈프렘을 비롯해 4위 GOG 한트볼트와 5위 몽펠리에는 각각 이스크라 키엘체(폴란드), RK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비즈아 플록(폴란드)과 FC포르투(포르투갈) 간의 6위 싸움에서는 플록이 포르투를 29-28로 잡아내면서 추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