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단 안세영 결승에서 천위페이에 2-1 승리 거두고 금메달 따내

[아시안게임배드민턴] 안세영 부상 투혼으로 29년 만에 여단 금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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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
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

[더페어] 김용필 기자=여자단식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29년 만에 여자단식 금메달이다.

안세영은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안세영의 금메달 획득이 당연해 보였지만, 경기 중 안세영이 부상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천위페이에게로 넘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금메달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안세영의 것이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10개 대회 우승과 코리아오픈 이후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방수현이 금메달을 따낸 이후 29년 만에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단 랭킹 1위 안세영이 결승에서 랭킹 3위 천위페이(중국)에 2-1 승리를 거둬 최근 4연승을 거두며 확실한 우위에 있음을 입증했다.

1게임은 초반에 안세영이 공격 기회를 주면서 5:8로 뒤졌지만, 3점을 연달아 따내 동점을 만들었고 10: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안세영이 밀어붙이면서 13:11로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하기 시작했다. 안세영이 후반까지 근소하게 앞서며 슬라이딩하다 무릎을 다치면서 치료를 받고 게임을 이어갔다. 오른발을 절면서도 안세영이 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18:17에서 2점을 연달아 따내 20점 고지에 먼저 오르더니 21:18로 승리를 거뒀다.

2게임은 안세영이 부상 때문에 몸놀림이 부자연스러워 2:7까지 뒤졌다. 천위페이가 우위를 굳히려는 듯 후위로 길게 그리고 좌우로 흔들며 안세영을 괴롭혀 5:11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에 안세영이 정신력으로 버티며 13:1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 좁히지 못하면서 17:21로 내줬다.

하지만 안세영이 2게임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천위페이가 지친 듯 3게임 초반에 범실이 나와 안세영이 5점을 먼저 따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2게임을 쉽게 내주지 않은 게 주효했다.

안세영의 몸놀림이 2게임보다 살아난 것 같았고, 천위페이는 지쳐 안세영보다 느려졌다. 수비 귀재인 안세영이 다시 탄탄한 수비로 무장하면서 갈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마지막에는 천위페이가 근육경련이 일어난 듯 뛰지 못하고 간단히 치료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안세영이 3게임을 21:8로 이기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안세영(한국)

은메달 천위페이(중국)

동메달 허빙자오(중국)

동메달 오호리 아야(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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