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선수단 예선 2위로 4강 진출, 결승에서 아쉽게 순천시에 패해 준우승

아시아·태평양배드민턴, 국제대회라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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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단체전에서 순창군 선수단이 준우승을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단체전에서 순창군 선수단이 준우승을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페어] 김용필 기자="이런 국제대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 국제대회라 부담도 됐지만 접하기 쉽지 않은 경험이니까 좋은 추억이 되었다."

13일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배드민턴 경기에 순창군 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한 강상호 순창군배드민턴협회장은 예선 첫 경기에서 호주를 꺾고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국제대회인 데다 멀리 타국까지 출전했을 때는 그만큼의 실력도 갖춘 선수들이라는 생각에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45+B 단체전에 출전한 순창군 선수단은 첫 경기에서 호주를 3-2로 꺾고 예선을 통과한 만큼 분위기 최고조였다. 마음에 자리하고 있던 부담은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떨쳐버린 지 오래다.

"단체전이라 내 경기는 물론이고 다른 선수들 경기를 응원하면서 하나로 똘똘 뭉치다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부담이 사라졌더라. 그리고 해외에서 왔지만, 막상 게임을 해 보니 우리랑 별반 다르지 않더라. 국적을 떠나 배드민턴으로 함께 웃고 즐길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강상호 협회장은 전라북도배드민턴협회에서 이번 대회가 개최되니 참가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나름대로 순창에서 실력자들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국제대회에 순창의 이름을 걸고 출전하기에 예선 탈락하면 어쩌나 하는 부담도 있었지만, 흔치 않은 기회니 경험 삼아 나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동호인들을 독려했다.

사진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단체전 예선 1차전 경기 후 순창군 선수단이 호주 선수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단체전 예선 1차전 경기 후 순창군 선수단이 호주 선수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단 강 협회장의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 세 팀이 한 조에 속한 만큼 1승만 거두면 목표를 달성하는데 첫 경기에서 이겼으니 일찌감치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순창군 선수단은 예선 2차전에서 순천시에 1-4로 패해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준결에서 미국 선수단을 3-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쾌거를 이뤘다.

결승 상대는 예선에서 1-4로 패했던 순천시였기에 사력을 다했지만, 아쉽게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예선 탈락을 걱정했던 팀이 준우승까지 했으니 이미 목표는 200% 달성했기에 순창군 선수단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강상호 협회장은 "모처럼 좋은 기회가 돼서 왔는데 다행히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나오고 싶다. 접하기 쉽지 않으니까 이런 국제대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라며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준 외국 선수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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