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유일한 희망있던 성지현이 빅터코리아오픈배드민턴대회 우승 문턱에서 멈춰섰다.
성지현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빅터코리아오픈배드민턴 월드투어 슈퍼500대회 여자단식 준결에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단식 랭킹 9위인 성지현은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코리아오픈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랭킹 12위 장베이웬(미국)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두 선수 모두 공격으로 얻은 점수 보다는 상대의 실수로 얻은 점수가 많을 정도로 지리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조금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장베이웬이 두 게임 모두 마지막에 힘을 발휘하며 성지현을 꺾었다.
두 게임 모두 초반에 한 선수가 앞서나갔지만 금방 따라 잡히는 바람에 별 의미가 없었다. 진정한 싸움은 18점 이후 3점에서 벌어졌다.
첫 번째 게임 18:18 동점인 상황에서는 성지현이 2개의 범실을 연거푸 하면서 전세가 기울었고 결국 18:21로 패하고 말았다.
두 번째 게임 18:18에서는 성지현이 1점을 따냈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성지현이 두 번째 게임도 19:21로 내주며 0-2로 패해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