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중국의 강세에 인도네시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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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시안게임 자료
사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대회가 우리나라의 노메달로 막을 내린 가운데 전체적으로보면 역시 중국의 강세였다.

중국은 단체전에서 남자가 금메달, 여자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개인전에서도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그런데 곰곰히 뒤짚어보면 개인전에서 남자 선수들의 성적이 단체전 우승에 비해 저조했다. 남자단식에서는 메달권 안에 들지 못했고, 남자복식도 내심 은메달 정도는 기대했을 팀이 동메달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인도네시아는 남자선수들의 활약과 홈 그라운드라는 이점을 살려 중국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단체전에서 남자가 은메달, 여자가 동메달을 따냈고, 개인전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메달 수로는 단연 최고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여자단식에서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고, 나머지 네 종목에서는 모두 3위안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나라다.
 
남자단식에서 기대 이상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전통적으로 강했던 남자복식은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에 은메달까지 수거했다. 내심 기대했던 혼합복식이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보상받았다.
 
사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사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일본은 인도네시아의 약진에 맞물려 당초 예상보다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개인전에서 최소 금메달 1, 2개는 일본 몫으로 점쳐지는 추세였지만 노골드에 그쳤다.

단체전에서 여자가 우승을, 남자가 3위를 차지했고,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에 그쳤다.
 
특히 개인전에서 남자 선수들이 부진했다. 내심 기대했던 남자단식은 3위에 그쳤고, 올해 각종 대회를 휩쓸었던 여자복식마저 결승에서 패하며 단체전 금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다크호스는 대만이었다. 대만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남자 선수들은 개인전에서 단식 은메달과 복식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단식에서 따낸 금메달로 정점을 찍었다.
 
인도는 여자단식에서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고, 홍콩은 혼합복식에서 은메달, 태국은 여자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메달을 따낸 일곱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1번 시드가 우승한 종목이 세 종목(여단, 남복, 혼복)이었고,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은 1~4번 시드가 모두 메달권에 진입할 정도로 이변이 적었다.

반면 남자단식은 1, 2, 3번 시드가 메달권에서 탈락할 정도로 이변이 심했고, 남자복식도 1, 2번 시드만 메달권에 들었다.
 
이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대회는 4년 후를 기약하며 끝났다. 분명 누군가에는 기쁨과 환희의 순간이었고, 누군가에는 좌절의 시간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약진을 빼고나면 세계랭킹과 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톱 랭커들의 탄탄한 실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 와중에도 누군가에게는 도약의 발판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탄탄한 성벽을 뚫고 대한민국이 배드민턴 강국이라는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려면 묘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순히 2020 도쿄올림픽만을 내다본다면 이번 아시안게임과 같은 수모를 되풀이 할지 모른다. 그 이후까지 대비하는 원시안이 필요한 게 지금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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