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나은 대한배드민턴협회 최우수 선수에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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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3 대한배드민턴협회 표창식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정나은(화순군청)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21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열린 2023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김택규) 표창식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김혜정은 열정배드민턴리그에 출전 중이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정나은만 참석해 황금열쇠를 담은 상패를 받았다.

정나은은 "솔직히 생각하지 못한 상이라 아직도 얼떨떨한데 일단 처음 받은 상이라 좋다"며 활짝 웃었다.

김혜정-정나은 조는 지난해 연말에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기량발전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 수상을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더욱 이번 상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세계배드민턴연맹에서 인정할 정도로 김혜정-정나은 조는 지난해 두각을 나타냈다. 2011년 11월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는데 불과 1년여 만에 세계랭킹 4위까지 치고 오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승승장구의 비결에 대해 정나은은 "그동안 대회에 못 나가다 2011년 11월부터 레벨이 높은 대회에 나가게 돼서 혜정이 언니랑 후회 없이 그냥 즐기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죽 하다 보니 파트너십도 잘 맞고 할수록 더 간절해져서 좋은 성적이 나온 거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정나은이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왼쪽)으로부터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황금열쇠가 담긴 패를 받고 있다.

정나은이 꼽는 지난해 최고의 순간은 9월에 열린 일본오픈에서의 우승이다. 당시 32강에서 랭킹 5위 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일본) 조를 만나는 바람에 힘들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지더라도 열심히 뛰어보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2-0으로 이기면서 상승세를 탔다. 준결에서 랭킹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를 넘었고, 결승에서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삼성생명) 조와 1시간 30분의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정나은이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올해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5월부터 올림픽 레이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파워가 부족하다. 한방이 없는 게 아쉬워 이걸 보완해야 하고, 수비도 그냥 넘겨주는 수비가 아니라 공격적인 수비를 더 연마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에서 아직 아쉬움이 있기에 세계 최강이 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공부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세계랭킹 상위 선수들끼리는 실력이 백중세라 작은 부분에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김혜정-정나은 조는 올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에서 16강에서 탈락하며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곧바로 열린 인도오픈에서 동메달을 따내 아쉬움을 달랬다.

3월에는 독일오픈에 이어 14일부터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대회인 전영오픈이 열린다. 김혜정-정나은 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정나은은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9월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두 마리 토끼를 쫓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올해 중요한 대회가 많은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이 나면 좋겠다.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 당돌하게 2관왕을 한번 노려보겠다. 그리고 이어 내년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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