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김용필 기자=두산(감독 윤경신)이 충남도청(감독 김태훈)을 꺾어 핸드볼 H리그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5일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3차전에서 충남도청을 25-17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이 3연승으로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잠시 인천도시공사에 내줬던 1위 자리에 복귀했고, 충남도청은 3전 전패를 기록해 6위로 내려앉았다.
전반전은 예상과 달리 충남도청의 분위기였다. 두산이 초반에 6-3까지 달아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충남도청의 전진 수비에 막히면서 4골을 연달아 내주는 바람에 6-7로 역전당했다.
두산의 막강한 공격력이 막히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해 이후에도 근소하게 뒤지며 끌려가 10-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두산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충남도청의 전진 수비를 뚫기 위해 준비한 다양한 전술이 먹히면서 4골을 연달아 넣어 15-12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이 탄탄한 수비로 충남도청의 슛을 원천 봉쇄하면서 실수까지 끌어내 후반은 그야말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두산 공격포들의 연속 득점으로 갈수록 격차가 벌어져 25-17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MVP로 선정된 강전구가 4골에 7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연빈이 6골, 이한솔이 5골을 넣어 뒤를 받쳤다. 골키퍼들도 41.4%의 방어율을 보여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충남도청은 최현근이 5골을 넣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전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MVP로 선정된 강전구는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았는데 동료들 덕분에 MVP로 선정돼 기분 좋다. 전반에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고전했는데 후반에 전술적으로 상대 수비를 뚫을 대비를 많이 한 게 주효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매 경기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는데 관중이 많이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힘이 난다. 앞으로도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