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김연우 기자=강경민 더비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광주도시공사를 또 이겼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18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5차전에서 광주도시공사를 26-15로 이겼다.
이로써 SK슈가글라이더즈가 10승 1무 1패,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경남개발공사를 2점 차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광주도시공사는 4승 1무 7패로 6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광주도시공사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한 강경민이 가장 많은 10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중거리와 속공, 돌파 그리고 3개의 스카이 플레이까지 다양한 공격으로 광주도시공사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라운드 21-12 승리에 이어 SK슈가글라이더즈가 또 이겼다.
이에 비해 강경민 이적 후 광주도시공사의 골잡이로 자리 잡은 김지현은 슛 난조를 보였다. 14개의 슛 중에 3개밖에 골로 기록되지 않았다. 어이없이 골대 밖으로 날아가는 슛이 있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피벗 강은혜가 막히면서 고전했지만, 유소정이 강경민과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광주도시공사는 피벗 원선필의 움직임이 가장 좋았지만, 너무 의존하는 바람에 실책이 몰렸다. 최근 활약이 좋았던 서아루와 김금정이 막히면서 골 기근 현상을 보였다. 1라운드에 이어 박조은 골키퍼의 선방이 눈부셨지만, 이게 골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도시공사는 전반 초반부터 이어진 20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광주도시공사의 실책을 이용해 연속 득점으로 8-2로 달아났다. 광주도시공사는 강은혜가 빠진 틈을 이용해 피벗 플레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8-5까지 따라잡았다.
박조은 골키퍼의 선방에 SK슈가글라이더즈의 골이 주춤했지만, 광주도시공사 역시 실책으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결국 SK슈가글라이더즈가 11-7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광주도시공사의 실책이 계속되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22-12로 달아났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빠른 패스와 속공에 속수무책이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결국 SK슈가글라이더즈가 26-1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이 10골, 유소정이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민지 골키퍼가 9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강경민은 5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역대 11호 400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원선필이 4골, 김지현이 3골을 기록했고, 박조은 골키퍼가 18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지현은 통산 400골을 달성했다.
이번 경기에서 MVP에 선정된 SK슈가글라이더즈의 강경민은 "광주도시공사에 대비해 훈련을 많이 했고, 승리해서 기쁘다"며 "선수들이 모든 경기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 주세요"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