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김연우 기자=자존심이 걸린 대결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과 서울시청이 박빙의 승부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척시청과 서울시청은 12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34-34로 비겼다.
서울시청이 2승 1무 1패 승점 5점으로 2위, 삼척시청이 1승 1무 1패로 승점 3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흐름은 서울시청이 주도했지만, 후반에 혼전을 거듭한 끝에 비겼다. 초반은 서울시청의 개인기가 빛을 발했고, 후반에는 삼척시청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팽팽하게 전개됐다.
전반 초반에 서울시청 조수연과 우빛나의 중거리 슛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앞섰다. 서울시청 선수들이 던지는 속속 골망을 흔들었다.
삼척시청도 80% 넘는 슛 성공률을 보였지만, 가끔 나온 실수들이 역습을 허용해 10-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서울시청에 2분간 퇴장이 나오면서 주춤했고, 삼척시청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16-15까지 쫓겼다.
다 따라잡았던 삼척시청의 실책이 나오면서 다시 서울시청이 달아나 19-15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서로 골을 주고받아 3, 4점 차의 간격을 유지하며 서울시청이 앞섰는데, 연달아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삼척시청이 24-23, 1점 차까지 따라붙더니 김선화의 골로 마침내 27-2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점씩 주고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벌여 삼척시청이 32-20으로 앞섰지만, 실책이 나오고 서울시청 정진희 골키퍼의 선반에 힘입어 32-32 동점이 됐다.
개인기가 특출한 서울시청의 우빛나의 슛이 들어가면서 33-32로 재역전에 성공하더니, 조수연이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혼자 치고 나가 34-32까지 달아났다.
서울시청으로 전세가 기우나 싶었는데 최수지가 돌파 슛을 성공하며 1점 따라잡고, 5초를 남기고 김선화가 동점 골을 터트리면서 34-34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척시청은 김선화가 11골, 김민서가 6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새영 골키퍼가 13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울시청은 조수연이 9골, 우빛나가 7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정진희 골키퍼가 9세이브를 기록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1골을 넣어 MVP로 선정된 김선화는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고 있는 경기에서 비겨 승점 1점을 가져 간 거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시합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남은 시합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