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대한협회 부회장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배드민턴이 참 좋은 것 같다"
김중수 대한협회 부회장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배드민턴이 참 좋은 것 같다"
  • 이익형 기자
  • 승인 2018.06.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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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코치와 감독직을 역임하는 기간 김동문·하태권·손승모·라경민·이용대·故정재성·이경원·이효정 선수 등을 발굴 세계적인 선수 성장! 이유림·백하나·안세영·진용 등 현재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선수들 거론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높이 평가! 배드민턴 선택한 선수들이 아무 걱정 없이 대학과 실업팀까지 정상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피라미드 구조가 아닌 정사각형 구조로 제도 뒷받침하는 게 중요!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때까지 10년간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며 값진 금메달을 일궈낸 뒤 물러났던 김중수 감독은 2001년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이용대·이효정 조의 2008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여자대표팀의 2010년 세계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사상 첫 우승을 이끌고 후배인 성한국 감독한테 바통을 주고 야인으로 물러났다.

이후 2010년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중수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 고의패배 사건으로 성한국 감독이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공석이 된 국가대표 감독직을 다시 맡아 대표팀을 재정비했다. 그리고 2013년 2월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제53차 이사회를 열고 김중수 국가대표 감독을 새 전무이사로 선임했다.

특히 김중수 감독은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직을 맡은 후 2015년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배드민턴연맹(BAC)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부회장에 당선됐다. 현재 2018년 5월 20일 기준 김중수 감독은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아시아배드민턴연맹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도자 생활할 당시 배드민턴 선수들에게 엄했다. 선수들이 저한테 다가오기 힘들어했다. 대표팀 감독할 때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굉장히 무서운 감독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를 통해 들으면 제가 감히 접근할 수 없는 감독이라고도 했다. 국가대표 감독직을 떠나고 세월이 지났는데 많은 선수가 안부 전화도 하고 찾아오는 걸 보고 헛되이 살지는 않았구나란 생각을 한다.(웃음) 세월이 지나 선수들도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저의 지도 방식이 자신들을 위한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지도자 생활할 때 아이들에게 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저를 생각해주는 선수들이 굉장히 고맙게 느껴진다."

지난 5월 10일 충청남도 일원에서 열린 '2018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배드민턴 종목이 치르는 충남 서산시 서산실내체육관에서 본지는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중수 부회장은 1991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코치와 수석코치직을 역임했으며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후 감독직에서 물러나고 후진 양성을 위하여 고향인 전남 화순으로 내려갔다.

고향 화순에서 김 부회장은 지역의 꿈나무 발굴에 앞장섰다. 화순에서 배드민턴에 관련된 직책을 맡지도 않았다. 오로지 개인적인 신분으로 배드민턴 꿈나무를 발굴하고 양성하고자 했다. 또한, 화순을 배드민턴 메카로 만들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김중수 부회장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화순군청 배드민턴팀 감독직을 맡기도 했다. 

김중수 부회장은 배드민턴 선수들에게 '영원한 사부'란 애칭을 받는다. 그만큼 배드민턴 선수들을 발굴하고 성장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이 대표팀 코치와 감독직을 역임하는 기간 김동문·하태권·손승모·라경민·이용대·故정재성·이경원·이효정 선수 등을 발굴하여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켰다. 이에 김중수 부회장은 신기할 정도로 훌륭한 배드민턴 선수들이 끊임없고 막힘없이 배출하는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다른 국가들의 시선을 전했다. 

"항상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면 이후에 받쳐줄 선수가 없을 거란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선수 연결이 잘 된다. 위에서부터 생각해보면 박주봉과 김문수 선수가 은퇴하면 후속 대표 선수가 없을 거로 생각하는데 이어서 김동문, 하태권 선수가 나왔다. 이들이 은퇴하니깐 이번에는 여자 선수들이 받쳐주었다. 또 여자 선수들이 은퇴할 무렵 다시 남자 선수들이 받쳐준다. 이게 다른 나라에서 볼 때 신기하다는 거다. 다른 나라에서 의아해하는 부분이다.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지는 걸 상당히 싫어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들은 중국 선수 킬러다. 2010년 우버컵 대회에서 중국을 이기고 우리가 우승했다. 특히 2017년에 수디르만컵 대회에서 7회 연속 우승을 노린 중국을 꺾고 혼합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우리나라를 더욱 싫어한다.(웃음) 저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면 중국은 우리나라와의 대결을 앞두고 상당히 긴장할 정도였다. 실질적으로 중국과 친분이 좋은데 중국 대표팀 감독이나 선수들이 싫어하는 것 같다.(웃음)"

2010년 우버컵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우승은 중국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배드민턴 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감독인 리용보는 “대다수의 선수가 이번 우버컵에 처음 참가하였다. 그에 따른 경험 부족이 우리의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이 조별 예선, 8강, 4강을 거치면서 결승에서도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자신감이 승리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었다”라며 우승을 내준 것에 대해 많이 아쉬워했다. 한국 우승에 대해서는 “우리가 올해에도 우승을 차지했다면 오히려 여자 배드민턴 경기들이 더욱 재미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우승은 배드민턴계에 다양한 이슈들을 유발했기에 앞으로의 대회에 더 많은 흥미를 유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2017년인 지난해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결승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7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세계 최강 중국을 3-2로 격파하며 2003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단체전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당시 우승의 주역은 남자복식 최솔규·서승재, 여자단식 성지현, 남자단식 전혁진, 여자복식 장예나·이소희 그리고 혼합복식의 최솔규·채유정 선수 등이다.  

이처럼 국가대표 세대교체로 상위권 성적에 목말랐던 배드민턴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기에 향후 선배들을 뒷받침할 배드민턴 주니어 선수들의 활약에도 주목을 받는다. 이에 김중수 부회장은 현재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들의 활약 역시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현재 주목할 만한 주니어 선수는 안세영과 진용 선수다. 안세영 선수는 초등학교때부터 봐왔다. 주니어 대표가 아닐 때도 안 선수를 기용해서 대회에 참가시켰다. 성장을 잘하고 기대한 만큼 올라와 있다. 진용 선수는 아직 미완성이다. 당시에는 기교나 기술이 좋았는데 신체적으로 성장기에 있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이 떨어져 보인다. 체력적으로 뒷받침만 된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강원도 남원주초교의 김민지, 김민선 선수 역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유림(장곡고) 선수의 경우 체력적으로 보완이 되면 가능성 역시 높고 청송여고의 백하나 선수도 기대할 만하다. 주니어 대표로 뛰는 선수들 모두가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이나 전문체육인 중에는 배드민턴이 프로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간혹 내비치고 있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배드민턴은 실질적으로 즐기는 동호인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배드민턴은 보는 스포츠가 아닌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스포츠이기에 배드민턴인들의 프로화 바람은 꿈이 아닌 현실 가능성이 높다.

이에 김중수 부회장은 배드민턴 프로화는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현재 각 기업에서 실업팀을 창단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측에서도 각 시·군 협회와 상의하면서 실업팀 창단에 힘을 쏟고 있다. 

"배드민턴의 프로화는 기업의 팀에서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 현재 배드민턴의 경우 관공서 팀이 많다. 현재 기업 쪽에도 실업팀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한협회에서도 몇 군데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만약에 기업 팀이 남자 8팀, 여자 8팀이 창단된다면 프로화되기는 쉽다. 조건이 맞고 기업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다. 현 배드민턴 상황을 살펴보면 피라미드 구조다. 위로 올라갈수록 문이 좁아지고 있다. 고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많이 도태되고 있다. 대학팀이나 실업팀이 충분하고 활성화가 되어준다면 가능하다. 선수들의 판로를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운동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방법을 많이 강구하고 고심을 하고 있다." 

김중수 부회장은 배드민턴 프로화의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배드민턴을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마케팅)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드민턴은 목적성을 갖춘 스포츠다. 현재 국내 스포츠 중에 대중의 높은 관심으로 프로화된 스포츠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이다. 이들 스포츠는 대부분 대중이 눈으로 보면서 응원하는 스포츠다. 물론 동호인들도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동호인 수로 놓고 본다면 배드민턴 동호인 수는 프로 스포츠를 능가하면 능가했지 절대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배드민턴은 목적을 갖고 건강을 위하여 직접 즐기는 스포츠이기에 아직은 대중과의 호흡이 필요하다. 간혹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배드민턴이 활약할 경우 반짝 인기도가 올라간다. 김 부회장 말에 의하면 올해부터 주요 배드민턴 국제대회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한 업체와의 업무협약으로 지상파의 경우 2~30회, 케이블 방송의 경우 100여 회 정도 중계를 할 계획이다. 이는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하여 대한협회에서 마련한 사업 중의 하나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다각도로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고심과 노력을 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 대회뿐만 아니라 동호인 대회도 TV라든지 지상 매체 등을 통해 많은 노출을 했어야 하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다. 그래서 여러 방면으로 사업적으로 추진 중이다. SBS 방송이라든지 네이버, 유튜브 등의 매체와 MOU를 맺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는 IT를 개발하여 스마트폰으로 대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계획도 갖추고 있다. 아마 하반기에 보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드민턴 동호인들 위한 대회도 새로이 마련했다. 올해 새로이 동호인 대회를 마련했는데 클럽 리그를 올해 발족을 했다. 전국 70군데 지역에서 지역 예선을 하고 각 지역 1위를 차지한 70개 팀이 파이널 대회에 출전한다. 70개 시·군·구에서 지역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여기에 각 대학 배드민턴 동아리(클럽)도 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가칭으로 전국 배드민턴 클럽리그다. 파이널 대회는 오는 10월경에 할 예정이다."

김중수 부회장은 생활체육과 엘리트와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배드민턴은 앞서 밝혔듯이 피라미드 구조가 아닌 정사각형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배드민턴을 선택한 선수들이 아무 걱정 없이 대학과 실업팀까지 정상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면 자연스럽게 생활체육인으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직업적으로 배드민턴 코치나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한배드민턴협회나 각 시·도 협회가 책임지고 제도를 만들어 이끌어주어야 한다. 이에 김 부회장은 "엘리트 선수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 위에까지 정상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동호인들도 함께 성장하는 거라 생각한다."

김중수 부회장은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코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코치, 2002년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 2004년 아테네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 2008년 제29회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했으며 2016년 하반기부터 아시아 배드민턴연맹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 엘리트 출신으로 생활체육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리고 있는 김중수 부회장은 대한민국 배드민턴 발전을 위하여 필요한 부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끝으로 전했다. 

"배드민턴에 인생을 걸고 왔다. 우리 배드민턴이 잘 돼야 한다. 서로 의지하고 서로 간에 어떠한 대립할 수 있는 관계를 버리고 공생 공존하여 생활체육하고 엘리트가 서로 상생하면 정말 멋있는 좋은 스포츠 종목, 스마트한 종목이 될 것 같다. 협회는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함께 공생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협회는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자생력을 키워야 각 시·도 협회를 지원할 수 있다. 각 시·도 협회가 탄탄해야 중앙협회가 수월하게 업무를 진행·추진할 수 있다. 그래서 각 시·도에 힘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펴보려고 강구하고 시행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배드민턴은 자원이 풍부하다. 동호인들의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배드민턴을 보고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상당히 좋은 인프라를 갖고 있는 것이다. 협회 측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축제 같은 대회를 구상 중이다. 경기 운영의 묘를 살리고 게임 방식도 연구 중이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배드민턴이 참 좋은 것 같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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