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력도발에 안보리 차원의 협력 및 대처
"한-프랑스 협력, 첨단기술·미래전략산업 분야로 확장"
프랑스 일정 마치고 22일~24일 베트남 국빈 방문

한국-프랑스 정상회담 "항공·우주기술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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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와 첨단 미래 산업분야 공조를 심화하기로 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와 첨단 미래 산업분야 공조를 심화하기로 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더페어] 이용훈 기자=프랑스와 베트남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와 항공·우주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령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공동발표문을 낭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 사진제공=대통령실

언론발표문에서 "프랑스는 1950년 6.25 전쟁 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기에 놓였을 때 달려와 준 진정한 우방국"이라며 "낯선 나라, 낯선 국민을 위해 3,421명의 프랑스 참전용사들이 치른 고귀한 희생을 대한민국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도움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6위, 수입시장 점유율 8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지난해 양국 교역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양국 간 협력은 첨단 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확장돼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 사진제공=대통령실

또한 "정상회담을 통해 실질적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우주, 항공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의 협력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다.

국제적 현안에 대한 협력 의지도 내비쳤다. "마크롱 대통령께서 유럽의 어느 지도자들 보다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 오셨다"며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적극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비상임이사국과 상임이사국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은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와 첨단 미래 산업분야 공조를 심화하기로 했다.  /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와 첨단 미래 산업분야 공조를 심화하기로 했다.  / 사진제공=대통령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호소도 잊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저는 오늘 정상회담에 이어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6.25 전쟁 당시 피난민으로 가득 찼던 부산이 이제는 한국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제2위의 환적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세계박람회는 BIE가 표방해 온 혁신과 협력의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교류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님과 프랑스 국민 여러분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했다.

발표문 말미에는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양국간 오랜 우호 협력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마크롱 대통령님을 한국에서 다시 뵙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공동발표문 낭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공동발표문 낭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대통령실

프랑스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지난 21일 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인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205명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2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최고지도부와 개별 면담 및 국빈 만찬을 갖는다. 윤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말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이 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한 것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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