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프리뷰] 여단 안세영 또 하나의 산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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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3 전영오픈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사진 2023 전영오픈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더페어] 최수정 기자=2023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25~30일까지 6일 동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다. 발표된 대진표에 따라 종목별로 우승을 바라보는 선수들과 우리 선수들의 성적을 짚어 보고자 한다.

여자단식은 랭킹 1~4위까지의 위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 이 네 명의 선수가 최근 대회의 4강을 거의 독차지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랭킹 2위 안세영(삼성생명), 랭킹 3위 첸유페이(중국), 랭킹 4위 타이쯔잉(대만)이 구축한 4강 데드라인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타이쯔잉이 나이가 있다 보니 간간히 대회에 출전해 그 빈 자리를 랭킹 5위 허빙자오(중국)나 랭킹 6위 캐롤리나 마린(스페인), 랭킹 8위 라차녹 인타논(태국)이 파고드는 정도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네 선수가 4강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 넷 중에는 타이쯔잉이 좀 밀리는 상황이고, 야마구치 아카네와 안세영, 첸유페이가 맞붙으면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정도로 승패를 점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2023년은 안세영이 대세인 것만은 확실하다. 안세영은 인도오픈과 인도네시아마스터즈, 전영오픈 우승, 말레이시아오픈과 독일오픈 준우승 등 출전한 5개 대회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안세영의 첫 우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번 시드인 안세영은 4강에서 첸유페이를 만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안세영이 올해 첸유페이에 2승을 거두고 있는 만큼 첫 우승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결승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 야마구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이 올해 기록한 2패를 모두 야마구치에게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첸유페이 역시 아시아선수권에서 2018년 준우승에 이어 2019년에 3위에 올랐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올해 전영오픈 준우승과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3위를 기록해 첫 우승이 간절한 상황이다. 안세영에게 올해 전영오픈과 말레이시아오픈에서 패했고, 야마구치와는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첸유페이가 첫 우승을 차지하려면 4강에서 맞붙는 안세영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확률이 높다.

2019년 우승과 지난해 준우승을 한 야마구치는 4년 만의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 복귀를 노린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과 독일오픈 우승, 인도오픈 2위, 전영오픈 3위를 차지하며 안세영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타이쯔잉과 4강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은데 최근 5연승을 거둘 정도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결승에 오를 확률이 높다. 안세영에게 올해 2승 1패를 거두고 있고, 첸유페이와 1승 1패인 만큼 결승은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타이쯔잉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에만 출전해 나란히 3위에 올랐다. 아무래도 나머지 세 명의 선수를 꺾고 정상에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왕지이(중국)는 올해 인도네시아마스터즈에서 3위에 올랐을 뿐이다. 8강에서 야마구치와 맞붙고 만일 여기에서 승리한다면 4강에서 타이쯔잉이나 허빙자오를 상대해야 하기에 2연패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랭킹 22위 김가은(삼성생명)은 허빙자오와 32강에서 맞붙는다. 1승 5패의 상대 전적도 그렇고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8강에 오른 게 최고의 성적이라 이변이 없는 한 16강 진출이 어려워 보인다.

랭킹 41위 심유진(인천국제공항)도 32강에서 첸유페이와 격돌한다. 심유진이 이변을 연출하며 첸유페이를 꺾는다면 안세영의 결승 진출이 한결 쉬워지겠지만, 챌린지대회에서도 8강에서 탈락했기에 이변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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