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이지아, 자격정지 2년 징계 다음주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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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1 전영오픈 우승컵을 들고 있는 리지이지아, 배드민턴뉴스 DB

이달 초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한 남자단식 랭킹 7위 리지이지아(말레이시아)와 말레이시아배드민턴협회의 줄다리기가 다음 주에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리지이지아는 지난 11일 말레이시아배드민턴협회에 국가대표 사퇴서를 제출하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리지이지아는 국가대표에서 나와 프로 선수로 활약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제대회 출전 선수 등록 권한을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배드민턴협회가 지난 18일 앞으로 2년 동안 리지이지아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한마디로 국제대회 출전을 허락할 수 없다는 결정이다. 

징계가 확정되자 너무 가혹한 결정이며 리지이지아의 선수 생활을 망칠 것이라는 국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리지이지아는 리총웨이 은퇴 이후 말레이시아 남자단식 주축이 됐고, 2021년 전영오픈 우승을 차지하면서 희망으로 떠올랐다.

리지이지아는 말레이시아 아스트로 아레나 방송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부터 프로로 전향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리지이지아는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열린 3개의 대회에서 일관성 없는 성적을 거둔 후부터 이 문제를 고민했고, 연말에 유럽 투어를 마치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리지이지아는 2022 토마스컵, 2022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과 같은 메이저대회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할 것이고,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자신의 팀을 프로 선수로 구성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협회의 징계 결정에 팬들은 물론 정치인, 동료들까지 가세해 협회를 비난했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빅터 악셀센(덴마크)은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의 관계를 빗대 협회가 선수의 대회 출전 권한을 가진 현 시스템에 대해 비난했다.

결국 비난이 거세지자 탄 스리 모하마드 노르자자카리아 말레이시아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리지이지아의 집을 찾아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다툭 세리 자하버딘 모하메드 유누스 말레이시아배드민턴협회 부총재는 26일 "리지이지아가 징계에 이의를 제기했기에 다음 주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얘기가 오갔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 지지 선언을 위한 결정을 내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배드민턴협회는 국익을 옹호하는 것과 선수들이 프로로 전향하는 것을 막지 않는 것에 일관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격정지 2년이 뒤집혔냐는 질문에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자하버딘은 "협회가 처음 결정을 내렸을 때 우리의 정책과 계약에 부합했다"며 "그러나 항소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리지이지아와 협회는 분리되지 않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 결정은 적절한 절차를 통해 항소를 검토한 것이며 누구의 압력 때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며 "리지이지아가 여전히 배드민턴에 열정을 갖고 있는데 우리가 왜 그를 돕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 주니어 챔피언인 여자단식 고진웨이에 대해서는 아직 이의제기가 없어 따로 논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고진웨이 역시 지난해 9월 위 질환 수술을 이유로 사퇴했는데 최근 프로 선수로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말레이시아배드민턴협회가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고진웨이는 26일 항소 편지를 보냈다며 "이 문제를 더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 결정을 취소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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