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꼬여가는 올림픽 예선에 인도네시아 BWF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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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혼합복식 하피즈 파이잘-글로리아 엠마뉴엘 위드자자(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배드민턴협회

코로나 19로 인해 말레이시아오픈(월드투어 슈퍼 750)이 연기되면서 이제 2020 도쿄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대회가 6월 1~6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오픈(월드투어 500) 하나만 남게 됐다.

마지막까지 올림픽 출전에 희망을 걸고 준비했던 선수들은 연기된 대회가 올림픽 예선에서 제외되면서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잃어 탈락을 확정 짓거나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특히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연기됐지만, 유럽배드민턴선수권대회와 팬암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개최돼 상대적으로 아시아권 선수들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면서 BWF를 향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선수권대회 기간에 혼합복식 세계랭킹 7위인 고리우잉(말레이시아)을 비롯한 아시아권 일부 선수들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아시아 선수들이 출전할 기회가 없을 때 다른 대륙 선수들에게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유럽선수권대회가 끝나자 혼합복식 세계랭킹 8위였던 하피즈 파이잘-글로리아 엠마뉴엘 위드자자(인도네시아) 조가 9위로 밀리고, 유럽선수권대회 준우승을 한 마커스 엘리스-로렌 스미스(영국) 조가 9위에서 8위로 올라선 것이다.

복식은 랭킹 8위까지만 올림픽 자동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하피즈 파이잘-글로리아 엠마뉴엘 위드자자 조는 이대로라면 탈락이 확정되는 셈이다.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렸는데도 순위가 바뀌었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연기되고 다른 대륙선수권대회는 올림픽 포인트가 적용되면서 역전된 상황이라 불공정 이야기가 터져 나온 것.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불만이 팽배하다. 지난 3월에 열린 전영오픈 당시 코로나 19 확진자가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다는 것만으로 선수단 전체가 1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혼합복식 코치인 리처드 마나키는 "우리는 전영오픈에서 일어난 일에 실망했고 또 이번 일에 대해서도 BWF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유럽선수권대회는 진행하는 게 맞지만,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이건 공정하지 않다. 이것은 BWF가 유럽에 과도한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BWF는 현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리아 엠마뉴엘 위드자자는 말레이시아오픈이 연기된 것에 대해 실망했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인정하고 "6월에 열리는 싱가포르오픈에서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리아 엠마뉴엘 위드자자는 "유럽선수권대회가 올림픽 예선 포인트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BWF와 아시아배드민턴연맹이 아시아 선수들을 지원하거나 무언가를 해주어 모든 것이 공정해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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