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은 왜 중요할까? 세계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물론 세계에서 배드민턴을 잘하는 선수라는 걸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이기에 선수들에게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랭킹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세계대회 출전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하고 싶어도 출전할 수 없는 대회가 있다. 이를테면 종목별로 32강부터 치러지는 월드투어 슈퍼 750이나 1000 대회에는 누구 하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한 랭킹 32위 이하는 출전할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세계랭킹은 시드배정을 받는 기준도 된다. 시드를 배정받는다는 건 그만큼 쉽게 출발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대부분 우승까지 5일 연속 게임을 치르게 되는데 쉬운 상대를 만나면 그 만큼 체력적인 안배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또 세계랭킹은 올림픽 출전에도 영향을 끼친다. 물론 올림픽 예선 레이스는 1년 동안 이어지기 때문에 랭킹이 낮은 선수도 충분히 출전권 획득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랭킹이 낮은 선수와 높은 선수의 출발 위치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랭킹이 높은 선수는 자기가 출전하고 싶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지만, 랭킹이 낮은 선수들은 자격을 갖출때까지는 레벨이 높은 대회에 출전할 수 없기에 불리한 상황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100미터 달리기를 예로들면 랭킹이 높은 선수가 20미터 앞서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예로 들어보면 2019년 5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치러지는 대회 중 포인트가 높은 10개 대회의 합으로 올림픽 자동 출전권이 주어진다.
세계랭킹과는 별도로 올림픽 포인트 합계가 이뤄지지만, 올림픽 예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세계랭킹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올림픽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또 세계랭킹은 연말이나 연초에 일부국가에서 이뤄지는 리그대회 출전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특히 인도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세계랭킹이 선수들 스카우트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처럼 세계랭킹은 여러 배드민턴대회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는 건 그만큼 실력과 성실함을 겸비했다는 것이기에 배드민턴 선수에게는 명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