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선수들은 1년 동안 몇개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까? 랭킹과 지향하는 목적을 고려해 대회에 출전하는데 1년에 20개 대회 남짓에 출전하는 게 보통이다.
남자복식 리양-왕치린(대만) 조는 지난해 12주째부터 올해 11주째까지 총 28개 대회에 출전했다면, 여자단식 타이쯔잉(대만)은 14개 대회에서만 모습을 보였다.
랭킹 1위에 가까울수록 포인트가 많은 큰 대회에만 출전해 필요한 포인트를 획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세계랭킹이 10개 대회의 합산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 세계랭킹은 지난 1년 52주 동안 출전한 대회 중 가장 포인트가 높은 10개 대회만 합산한다. 포인트를 획득하고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면서 매주 화요일 세계랭킹이 바뀐다.
그래서 코로나 19로 3월 중순부터 세계대회가 중단되자 세계배드민턴연맹이 3월 31일자로 세계랭킹을 동결하기에 이른 것이다.
앞으로 5월과 6월까지도 세계대회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난해 이 기간동안 획득한 포인트가 사라지면 세계랭킹에 일대 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은 다음 대회의 출전 기준이 되기 때문에 혼란이 온다면 그동안 쌓아온 포인트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그 체계를 유지하면서 다음 대회 때까지의 공백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