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김연우 기자=두산이 라이벌 인천도시공사를 꺾고 1위에 올랐다.
두산은 16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3라운드 3차전에서 두산은 인천도시공사를 31-24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두산이 9승 1무 3패, 승점 19점으로 1위에 올라섰고, 인천도시공사는 8승 1무 4패, 승점 17점에 머물러 3위로 밀려났다.
매 경기 고른 활약을 보이는 두산은 정의경(5골)과 김지운(5골), 고봉현(4골), 하무경(4골) 등이 공격을 주도해 전반부터 흐름을 이끌었다.
정의경과 함께 게임을 풀어가는 김연빈이 초반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바람에 두산이 어려움에 부닥쳤는데 김지운이 두각을 나타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경기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쳤던 심재복이 초반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진유성을 활용한 피벗 플레이로 반격했지만,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두산이 5-2로 앞서기 시작하더니 줄곧 3, 4점 차로 앞섰다. 연달아 2분간 퇴장이 나왔는데도 인천도시공사가 실책으로 따라잡지를 못했다. 결국 두산이 17-1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인천도시공사가 골키퍼를 빼고 7명이 공격에 나서 빠른 추격을 노렸지만, 오히려 22-16으로 격차가 더 벌어지고 말았다.
인천도시공사가 10분 가까이 골을 넣지 못했고, 두산도 12분 동안 골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공방전만 펼쳤다. 인천도시공사가 23-20으로 추격했지만, 두산이 5골을 연거푸 넣어 28-20으로 달아났다. 인천도시공사가 실책으로 자멸했다. 결국 두산이 31-24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분간 퇴장이 9개나 나왔고, 인천도시공사도 3개의 2분간 퇴장이 있었다. 수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인천도시공사가 패했는데 실책과 슛 성공률에서 뒤지면서 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는 이란의 쌍둥이 형제 심판이 경기를 진행했는데 조금만 위험한 플레이가 나오면 2분간 퇴장을 선언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진유성과 차성현이 6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창우 골키퍼가 11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이창우 골키퍼는 1호 1700세이브를 달성했는데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 경기 MVP로 선정된 두산의 정의경은 "초반에 패가 많아 분위기 끌어 올리기 힘들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다시 올라갈 수 있어 기쁘다"라며 "저희는 저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아직 리그 중반이니 지켜봐 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