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대한민국 야구를 알리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박찬호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축구야구말구'에서 배드민턴 경기를 하다 그만 부상을 입고 말았다.
박찬호는 지난 11월 30일 방송된 경상남도 남해의 여자복식 고수와의 대결 중 다리에 통증을 느껴 쓰러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찬호가 일어나 녹화를 마쳐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2월 7일 방송된 '축구야구말구'에서 박찬호는 병원을 찾아 무릎 뒤쪽으로 연결된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아 당분간은 해설자로 나서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야구선수였던 박찬호와 축구 선수였던 이영표가 호흡을 맞춰 생활체육 고수들을 찾아가 도전장을 내미는 이 프로그램 포맷상 박찬호가 없어서는 안되는 한 축이다.
별 수 없이 오마이걸의 승희가 이용대(요넥스)로부터 특별훈련을 받고 박찬호 대신 이영표와 호흡을 맞춰 70대 남자복식 고수들과 대결을 펼쳤지만 결과는 0-3 완패였다.
박찬호는 자신이 부상을 입음으로써 이영표 혼자서 단식에 도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며 승희의 출전소식에 기쁨을 내비쳤지만,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시합을 나가지 못하는 아픔이 더 컸다"고 말했다.
사실 박찬호의 부상은 무리한 욕심 때문이었다. 60대 여자복식 고수들과 게임을 했는데 0-3 완패를 당하자 1세트라도 이길때까지 해보자며 자꾸 세트를 늘리다 결국 부상을 입은 것이다.
60대 여자들이라 만만하게 보고 이겨보려는 마음만 앞섰던 게 아닐까? 못하는 운동이 없다고 자부하는 레전드 박찬호도 결국 무리한 욕심 때문에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축구야구말고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되는데 다음주에도 전라남도 강진에서 또 다른 배드민턴 도전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