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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복식 전성시대④] 노련함과 패기의 찰떡궁합 김혜린-장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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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자복식 김혜린-장예나,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여자복식 김혜린-장예나, 배드민턴 뉴스 DB

김혜린(인천국제공항)-장예나(김천시청) 조는 2019년 7월 2일 캐나다오픈(슈퍼 100)에서부터 손발을 맞추게 된다. 그 전까지 장예나는 정경은(김천시청)과 김혜린은 백하나(MG새마을금고)와 호흡을 맞춰왔다. 그렇게 손발을 맞춘 김혜린-장예나 조는 비록 슈퍼 100으로 등급은 낮지만 캐나다오픈에서 천연덕스럽게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레이스를 시작했다.

장예나는 2015년에 김소영(인천국제공항)을 파트너로 세계랭킹 10위 언저리까지 올랐지만, 2016 리우올림픽을 불과 1년 앞두고 이소희(인천국제공항)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힘으로 밀어붙이던 이소희에게 다양한 기술과 전술을 알려주며 극적으로 2016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201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배드민턴대회인 전영오픈에서 2017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3위까지 오르지만, 젊은 세대인 이소희-신승찬(인천국제공항) 조가 재결합하면서 장예나는 정경은(김천시청)과 손을 잡는다. 그리고 2018년 세계랭킹 1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2020 도쿄올림픽과 신구의 조화라는 이름으로 또 다시 김혜린을 파트너로 맞게 된다.

김혜린은 백하나, 공희용(전북은행)과 파트너를 했고, 2018년 후반에 장예나와 잠깐 호흡을 맞추다 2019년에 다시 백하나와 파트너가 돼 세계랭킹 28위까지 오른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장예나와 다시 손을 잡으면서 지금까지 올라보지 못했던 세계랭킹 톱 10에 진입했다.

김혜린-장예나 조의 무기는 역시 두 선수의 조합을 만들면서 부터 구상했던 김혜린의 패기와 이를 이끄는 장예나의 노련함이다. 장예나가 게임의 분위기를 전환시키거나 템포를 조절한다면 김혜린은 젊은 패기로 강하게 밀어붙인다. 그러다보니 김혜린의 범실 여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사진 여자복식 김혜린-장예나가 2019 코리아오픈 경기에서 승리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여자복식 김혜린-장예나가 2019 코리아오픈 경기에서 승리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배드민턴 뉴스 DB

김혜린-장예나 조는 초반 일본오픈(슈퍼 750) 16강에서 탈락하고, 프랑스오픈(슈퍼 750)과 푸저우중국오픈(슈퍼 750)에서는 32강에서 탈락했지만, 그 밖의 대회에서는 모두 8강에 오르는 꾸준함을 유지하며 빠르게 랭킹을 치고 올라왔다.

2019년 7월 2일에는 랭킹 순위도 없다가 캐나다오픈 준우승 후 211위로 순위에 진입하더니 태국오픈 3위에 힘입어 불과 2개월 만에 55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후 중국오픈(슈퍼 1000)에서 3위를 차지하며 11월에 20위까지 랭킹이 상승했고, 홍콩오픈 준우승 등으로 2019년을 11위로 마감했다.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불과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1위로 치고 올라 올 수 있었던 저력은 역시 장예나의 노련함 때문이다. 힘으로 밀어붙여 천방지축이던 김혜린이 다듬어지며 안정을 찾아가면서 무섭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김혜린-장예나 조의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은 거의 물 건너간 상태다. 뒤늦게 출발한 것도 있지만, 이미 4위와 5위에 우리나라 여자복식 두 팀이 올라있기 때문이다. 김혜린-장예나 조는 전영오픈이 끝나고 세계랭킹과 올림픽 랭킹 모두 9위에 올라있다.

출발할 때부터 올림픽 출전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상승곡선을 그린 일등공신 장예나. 언니의 노하우를 받아들여 무럭무럭 자라며 차세대 여자복식을 책임질 재목으로 성장한 김혜린. 두 선수의 도전은 이미 성공했지만,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장예나 
소속 김천시청
생년월일 1989년 12월 13일
키 172cm

김혜린 
소속 인천국제공항
생년월일 1995년 5월 19일
키 171cm

2020 태국마스터즈(슈퍼 300) 3위
2019 셰드모디인도오픈(슈퍼 300) 2위
2019 홍콩오픈(슈퍼 500) 2위
2019 중국오픈(슈퍼 1000) 3위
2019 태국오픈(슈퍼 500) 3위
2019 캐나다오픈(슈퍼 100)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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