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 전성시대①] 4팀이 톱 10에 오르며 황금시대 열어
[여자복식 전성시대①] 4팀이 톱 10에 오르며 황금시대 열어
  • 김용필 기자
  • 승인 2020.04.1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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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복식 전성시대②] 대한민국 배드민턴 에이스 이소희-신승찬
[여자복식 전성시대③] 파워 배드민턴을 자랑하는 김소영-공희용
[여자복식 전성시대④] 노련함과 패기의 찰떡궁합 김혜린-장예나
[여자복식 전성시대⑤] 올림픽 저력을 보여주는 백하나-정경은
사진 2019 코리아오픈 월드투어 슈퍼500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소영-공희용(오른쪽)과 준우승을 한 이소희-신승찬,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2019 코리아오픈 월드투어 슈퍼500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소영-공희용(오른쪽)과 준우승을 한 이소희-신승찬, 배드민턴 뉴스 DB

2016년까지 대한민국 배드민턴을 이끌었던 건 남자복식이었다. 이때까지 남자복식은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이었다. 때문에 남자복식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배드민턴이 몰락했다고 인식됐다.

배드민턴 신으로 불리는 박주봉을 필두로, 김문수, 이동수, 유용성, 김동문, 하태권, 정재성, 이용대로 이어진 남자복식은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중흥기를 이끌며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하지만 2016 리우올림픽 이후 이용대(요넥스), 유연성(당진시청), 김기정(삼성생명), 김사랑(밀양시청), 고성현(김천시청) 등이 동시에 국가대표를 은퇴하면서 대한민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에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베테랑 선배들과 손발을 맞추며 차츰 기량을 전수받아야 하는 후배들이 자력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남자복식의 성장은 더뎠고 이 기간 동안 여자복식이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명맥을 이을 수밖에 없었다.

2017년에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가 전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5월 열린 세계혼합단체전에서는 중국을 꺾고 1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혼합단체전 결승에서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선수들이 있었기에 대회 7연패를 노리던 최강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할 수 있었다. 암울했던 시기에 한줄기 빛이 바로 여자복식이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복식은 2018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소희-신승찬(인천국제공항) 조와 장예나-정경은(김천시청) 조가 재결합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지만,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치면서 여자복식은 다시 한 번 일대 전환을 맞는다.

사진 2019 셰드 모디 인도오픈 월드투어 슈퍼300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하나-정경은(오른쪽)과 준우승을 한 김혜린-장예나,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2019 셰드 모디 인도오픈 월드투어 슈퍼300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하나-정경은(오른쪽)과 준우승을 한 김혜린-장예나, 배드민턴 뉴스 DB

2018년 말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사령탑이 바뀌면서 2020 도쿄올림픽 예선 레이스를 앞두고 여자복식은 랭킹 7위인 이소희-신승찬 조와 랭킹 26위인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는 그대로 유지하고 랭킹 11위였던 장예나-정경은 조와 랭킹 28위인 김혜린(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의 파트너를 각각 한 명씩 크로스로 교체한다.

장예나와 정경은의 나이를 고려해 젊은 파트너로 교체한다고 했지만, 세계랭킹 11위를 해체했다는 점에서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김혜린(인천국제공항)-장예나 조와 백하나(MG새마을금고)-정경은 조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황금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여자복식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고,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전영오픈에서 1986년부터 1995년까지 10년 동안 1992년만 제외하고 무려 아홉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정명희, 황혜영, 정소영, 길영아가 돌아가며 파트너를 하면서 일궈낸 우승이라 최강의 여자복식이라 할 수 있다면 지금의 여자복식은 네 팀이 동시에 세계랭킹 톱 10에 올랐다는 점에서 황금시대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여자복식의 황금시대를 여는데 일등공신으로 장예나와 정경은을 꼽을 수 있다. 장예나와 정경은은 2015년 힘으로 밀어붙이던 신예 이소희와 신승찬을 각각 맡아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했고 두 선수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후 다시 재결합해 랭킹 11위까지 올랐던 장예나와 정경은은 2019년에도 젊은 패기의 김혜린과 백하나와 각각 파트너를 이뤄 또 다시 세계랭킹 10위까지 진입하는 진정한 리더의 역할을 보여줬다.

현재 여자복식은 이소희-신승찬 조가 세계랭킹 4위, 김소영-공희용 조가 6위, 김혜린-장예나 조가 9위, 백하나-정경은 조가 10위에 올라있다. 그러다보니 우리 선수들끼리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는 걸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8명의 선수의 나이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전체적으로 여자복식을 이끌고 있는 장예나(1989년 생)와 정경은(1990년 생)이 이제 30대에 접어 들었고, 김소영이 1992년 생, 이소희와 신승찬이 1994년 생, 김혜린이 1995년 생, 공희용이 1996년 생, 백하나가 2000년생이다. 과연 이 네 팀이 어떻게 해서 여자복식 황금시대를 열게 됐는지 지난 1년여의 여정을 함께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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