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화된 5개 종목(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도 프로화 이후에 저변 확대와 산업화가 이뤄져
- 프로화로 인해 저변 확대와 경기력 향상, 올림픽 성적으로 국민적 관심 높아져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
- 경기력 향상 위해 일본 리그, 유럽 리그와도 연계 방향 모색

지속 가능한 핸드볼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핸드볼 프로화' 3년 내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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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한국핸드볼연맹 스포츠기자 초청 간담회,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2024 한국핸드볼연맹 스포츠기자 초청 간담회,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더페어] 김연우 기자="지속 가능한 핸드볼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핸드볼 프로화가 필수다."

오자왕 한국핸드볼연맹 사무총장은 25일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핸드볼연맹 스포츠기자 초청 간담회에서 프로화의 필요성에 대해 한마디로 핸드볼이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오자왕 사무총장은 "프로화가 된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의 갭이 크다는 연구가 있었고, 프로화된 5개 종목(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도 프로화 이후에 저변확대가 됐고, 산업화가 이뤄졌다"라고 덧붙였다.

한국핸드볼연맹이 H리그를 출범한 이유가 중장기적인 프로리그로의 전향을 위해서다. 프로화가 이뤄졌을 때 핸드볼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저변확대부터 관련 일자리 창출, 선수의 처우 개선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총장은 "프로화되면서 미디어의 각광도 받고 그러면 선수 몸값도 올라간다. 선수가 안 되더라도 심판이든, 전력 분석원이든 다른 기록원이든 할 수 있다"며 부모들이 선수로 성장했을 때의 삶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면 핸드볼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저변확대에 일조한다는 설명이다.

프로화가 먼저 이뤄지면 유소년 선수 증원으로 이어지고, 저변이 확대되면 경기력이 향상되면서 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지고 국민적 관심을 받게 돼 핸드볼이 더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된다는 얘기다.

대한핸드볼협회가 지난 2015년부터 학교스포츠클럽으로 200개 학교까지 늘리면서 엘리트 선수로 전환되는 사례가 많이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스포츠클럽이 중단되면서 연결 고리가 끊긴 상태다. 또 핸드볼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개발한 핸볼이 현재 160개 학교에 보급된 상황이라 핸볼을 통한 선수 발굴도 이뤄지고 있다.

프로화가 되면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을 학교체육 등에 지원해 유소년을 육성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셈이다. 하지만 프로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선결 조건이 있다.

오자왕 총장은 "프로리그 전환은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하는 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정하는 프로리그가 되기 위해서는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3년 정도 내다보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지자체의 조례를 해결하거나 시청 팀이 아닌 공단이나 공사, 체육회, 기업 팀과 연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프로화를 위해서는 팬이 있어야 한다. 한국핸드볼연맹은 그래서 H리그의 첫 목표를 '팬 퍼스트'로 내걸고 팬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로 팬과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 지난 리그에 비해 3배 가까이 관중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핸드볼연맹은 선수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일본 리그와 올해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MOU가 체결되면 한일 리그의 챔피언십과 심판교류, 워크숍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유럽 리그와의 연계도 모색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현 한국핸드볼연맹 부총재를 비롯한 한국핸드볼연맹 실무진이 참가해 현재 한국 핸드볼의 현안과 미래의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핸드볼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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