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김연우 기자=강전구와 정의경이 11골을 합작한 두산이 충남도청을 꺾었다.
두산은 23일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5차전에서 충남도청을 28-24로 이겼다.
승리를 거둔 두산은 14승 2무 4패, 승점 30점 고지에 오르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연패를 기록한 충남도청은 3승 17패, 승점 6점으로 6위다.
두산은 대부분의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쳤는데 특히 강전구와 정의경의 공격이 돋보였다. 강전구는 후반 막판에 슛이 골키퍼의 얼굴에 맞는 바람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할 때까지 꾸준히 공격을 주도했다. 정의경은 끈끈한 충남도청의 수비에 공격이 막히면 멀리서 뛰어오르며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에 맞선 충남도청은 피벗 구창은을 중심으로 김민규와 남성욱, 박성한이 5골씩 넣으며 고른 활약을 펼치고 20골을 합작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초반은 골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강전구의 연속 골로 두산이 앞서기 시작해 11-7로 달아났다. 충남도청은 슛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결국 두산이 14-11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충남도청의 실책이 나오면서 급격하게 전세가 기울었다. 두산이 초반에 20-14로 치고 나갔고, 중반에는 25-18까지 달아났다.
10분이 남았지만, 사실상 두산이 승기를 잡았다. 충남도청이 막판에 열심히 따라붙었지만, 실점을 줄이지 못하면서 격차가 크게 줄지 않았다. 결국 두산이 28-24로 마무리했다.
5골을 넣은 두산의 정의경이 역대 2호 800골을 달성했고, 김동욱 골키퍼가 12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경기 MVP로 선정됐다.
김동욱 골키퍼는 "마지막 5라운드 전승을 거둬 1위로 챔피언 결승전까지 갔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상이 없어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라고 말했다.